도쿄올림픽 위탁업체 고액 인건비 논란..일당이 306만원?

이세원 2021. 4. 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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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대회 개최를 위한 인건비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작성한 내부 자료에 경기장 운영과 관련한 위탁 비용을 산정하는 근거인 인건비 단가가 하루에 최고 30만엔(약 306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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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문서에 최고등급 단가로 기재.."참고치, 실제금액 아냐"
실제 금액 공개 안해.."올림픽 머니 폐쇄성 드러났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일본 국립경기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대회 개최를 위한 인건비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작성한 내부 자료에 경기장 운영과 관련한 위탁 비용을 산정하는 근거인 인건비 단가가 하루에 최고 30만엔(약 306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 종목 경기가 열리는 대회장 위탁비 견적서는 인건비 단가를 직급에 따라 10개 등급으로 구분해 최소치와 최고치를 열거했는데 가장 높은 등급인 '운영총괄'(기업의 부장급 수준)이 11만∼30만엔(약 112만∼306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등급인 서비스 스태프의 경우 2만5천∼4만2천엔(약 25만∼43만원)으로 책정됐다.

10개 등급의 인건비 기준액은 2만5천∼14만엔(약 25만∼143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이 자료는 관람객 입장 제한 없이 완전한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한 작년 3월보다 앞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쿄만 해상에 설치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조형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올림픽은 애초부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지적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조직위가 작성한 문서에 인건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기재된 것은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기재된 금액이 비용 산정을 위한 '참고치'이며 이 금액을 전제로 발주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실제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실제 금액은 왜 제시하지 않을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고서 "외부 감시의 눈을 거부하는 올림픽 머니(돈)의 폐쇄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논평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33개 경기 339종목이 실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일본 내 9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42개 경기장을 활용한다.

조직위는 이들 경기장에서 관람객을 안내하거나 취재진에게 대응하는 등의 업무를 기업에 위탁한다.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조직위 내부 문서는 ADK, 덴쓰(電通), 도큐(東急)에이전시, 하쿠호도(博報堂) 등 대형 광고대행사나 이벤트 업체 세레스포 등 9개 업체를 위탁 상대로 지목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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