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미 동맹 바탕으로 양국 경제협력 기대"

이건엄 2021. 4.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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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일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 공동 웨비나 개최
바이든 행정부 출범 2개월..양국 관계 전망 집중 논의
안보 넘어 우주·글로벌·환경 등 '뉴프론티어'로 확대해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한국 경제계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 웨비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와 공동으로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신정부 출범 2개월 만에 외교와 안보 수장이 처음으로 방문한 해외 출장지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동북아를 현재 국제 정세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 극복과 세계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한해이고 미국 신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다가올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경제 협력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2개월을 맞아 신정부의 외교·경제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양국의 전현직 관료 출신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한국의 대응 전략 등을 고민한다는 취지다.


특히 오는 4월초 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는 등 바이든 신정부와 주요국의 정상회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있을 바이든 행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 논의 과제 등을 전망하기도 했다.


존 햄리 CSIS 소장은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선구적인 세션을 전경련과 함께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경련의 오랜 파트너로서 세계적 리더로 성장한 한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 마주한 도전과제들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이 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한국 경제계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 웨비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날 웨비나에 참석한 패널들 역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첨예화되는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원활한 외교 통상 발전을 위해서는 한미동맹과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중심으로 분명한 전략적인 선택을 하되 중국과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지역 내 민주주의, 안보, 경제적인 도전요인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 한국이 쿼드(Quad)에 동참해 펜타(Penta)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현재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관찰이 한국으로서 대비의 시작이라고 볼 때, 현재 미국 언론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패러다임 전환자(Paradigm shifter)로 평가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관심사인 북한 핵문제, 미중관계, 통상정책 등에 있어 바이든의 국내외적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국간 경제 협력 이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기술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의 확대를 강조했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바이든 정부의 동맹과 규범 중시 정책이 조기 구체화돼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특히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격화되는 국제환경 속에서 가치와 규범에 입각한 상호협력의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에서 CSIS 전문가들은 최근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위협, 중국과의 갈등, 코로나 팬데믹 등 전세계적으로 갈등과 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이 양국의 국익을 위해 더 굳건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CSIS 전문가들은 한미 동맹을 북핵 대응 등 안보 문제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우주,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에너지, AI,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뉴 프론티어로 확대하는 한미 동맹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 분야는 한미 양국이 잘 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CSIS와의 웨비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변화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관련된 여러 정책들을 전망해 보고, 한국 경제계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보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경련은 한미 통상현안 공동 대응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한미 민간채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정부 인사가 우리나라의 경제계 행사에 직접 연설자로 참여해 한미 관계와 한국 경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비공개로 밝히기도 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에서 5번째)이 박진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왼쪽에서 4번째), 김종훈 前 국회의원(왼쪽에서 6번째)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한국 경제계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 웨비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명환 김앤장 고문,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안호영 북한대학원 총장, 박진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종훈 前 국회의원, 최석영 광장 고문, 허경욱 태평양 고문.ⓒ전국경제인연합회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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