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최정우→박준금, 황혼 로맨스로 선사할 '힐링'(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속아도 꿈결'이 최정우 박준금의 황혼 로맨스와 함께 힐링 전파를 예고했다.
29일 오후 2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는 배우 최정우, 박준금, 류진, 박탐희, 임형준, 윤해영, 이태구, 왕지혜, 함은정, 주아름이 참석했다.
'속아도 꿈결'은 서로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정우는 '속아도 꿈결'을 선택한 계기로 "김정규 감독과 '아이가 다섯'에서 만났었는데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며 "사실 다른 것을 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 순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 처음에 누가 하는지도 몰랐는데 (전작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또 만나게 됐다. 네다섯 분 있다.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속아도 꿈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전작인 KBS2 '아이가 다섯'에서도 선배님과 했었는데, 어린왕자 같은 부분이 있다. 굉장히 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걸 안다"며 최정우와 친분을 드러냈다.
최정우는 황혼 로맨스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나이 먹어서 멜로를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보는 사람들도 부담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를 통해서 사랑과 희망을 펼쳐보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금 역시 "제가 데뷔 한 지 40년이 되가는데, 대본을 보면 역사가 있고, 시대에 흐름이 있고 그렇지 않냐. 대본을 보면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라는 틀에 갇혀 있지 말고 우리의 인생을 또다시 살 수 있는 우리들이 됐다"며 공감했다.
금가네 장남 금상백 역을 맡은 류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착하고, 잘 웃고, 잘 울고, 착한데 거기까지다. 능력 없고, 줏대 없고, 귀는 얇아서 하던 사업도 다 말아먹고 전업 주부로 눌러앉은, 내조를 잘 못하는 남편이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 그런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력은 별로 없다. 딱 하나 있다면 순수하다는 것이다. 동생(임형준)보다 나은 적이 하나도 없다. 그나마 키 좀 큰 것 빼고는 하나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가네 차남 금상구 역을 맡은 임형준은 "아버지가 재혼하는 데 있어서 반대하는 입장의 역할이다. 두 가정이 융합이 되는 상황에서 걸림돌이자 문제 제기를 하는, 바이러스 같은 인물이다"라며 "한 가지 지키고 싶은 건 역할이 워낙 세다 보니 혹시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수위를 조절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탐희는 "개인적으로 연기를 떠나 있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처음으로 온 대본이 '속아도 꿈결'이다"며 "극중 나이가 실제 나이와 동갑인데, 저는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늦게 났지만, 여기는 스무살짜리 아이들이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저와 닮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다. 오랜만에 복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은 함은정은 강모란의 차녀이자 유도관 사범인 한다발 역으로 분한다. 그는 "워낙 홈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사랑스럽고 사연이 깊더라. 보시는 분들이 매력을 느끼면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맡은 한다발이라는 역할은 한 번도 안 해본 역할이었다. 아이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없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금상구(임형준 분)의 아내이자 배우인 오민희 역을 맡은 윤해영은 "왕년에 잘 나갔던 여배우를 맡았다"며 "둘째아들 금상구를 만나면서 20년 동안 잠잠히 있다 다시 복귀를 꿈꾸는, 이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될 감초 같은, 오미자 같은 역할이다. 여기저기서 할말 다해서 얄밉기도 하지만 좀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속 시원하실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금가네 막내 금상민 역을 맡은 이태구는 "제가 공연 위주로 했다가 드라마 경험이 많지 않아서, 직급이나 직업으로 불리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엔 금상민이라는 이름을 갖게 돼서 굉장히 행복하다. 상민이 자체가 저와 살아온 삶이 비슷하다"며 "오디션 당시에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 살이 쪽 빠졌었는데 그걸 감독님께서 좋아하시더라. 샤프하고 괜찮다고 하더라. 힘들게 유지 중이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왕지혜, 함은정, 주아름은 자매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왕지혜는 두 사람을 향해 "어린데도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 연예계 생활을 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치고 힘든 순간이 많았을 텐데 에너지가 넘치더라.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연기할 수 있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지혜 언니는 차도녀 이미지가 있어서 궁금했는데 순두부 같다. 언니라서 언니 의견을 더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배려심이 넘치더라. 사람을 편안하게 릴렉스 시켜주는 게 있어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름이가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저도 스튜디오가 익숙지 않아서 헤매고 그랬는데 편안하게 해줬다. 부족한 면을 서로 채워주는 게 있어 좋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주아름은 힘든 점을 묻자 "너무 많이 웃어야 되는 게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는 김정규 감독님과 '감격 시대 '이후 두번째 만남인데, 다른 배우분은 거의 처음 봤다. 긴장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항상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형준은 "혹시 본방사수 못하신 분은 다음날 오전 9시에 재방송을 한다. 재방송 꼭 챙기셔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낌없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함은정은 "몽글몽글하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다"라고 말했고, 박준금은 "벚꽃같은 사랑도 애절한 사랑의 유형이 있다. 이 봄에 사랑 많이 하시고, 드라마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속아도 꿈결'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KBS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수홍, 친형에 100억 떼였나…가족 횡령 폭로 `충격`
- 감스트 "손흥민에 욕설 직접 사과…괜찮다더라"
- 지연수 "일라이, 전화로 이혼통보...재결합 무산"
- ‘킹덤’, 공정성 논란에 “제작비 세부적 정의 못해, 죄송”[공식]
- 안소미, 아들 바보 "인생 42일차 둘째, 군 입대가 벌써 걱정"
- “더 사랑받고 싶어” 나상도, ‘개콘2’ 출연 고민 토로 - 스타투데이
- 트와이스 나연, 미니음반 `나`로 컴백…"오로지 나를 보여줄 것"
- 세븐틴, 베스트 앨범으로 美 ‘빌보드 200’ 5위 - 스타투데이
-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 이유영, 복도 커플 인연의 시작 - 스타투데이
- [대전소식] 대전문화재단 `2024 대전문학관 문학콘서트`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