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소주 생각난다는 목소리, 티아라 시절 콤플렉스였지만" [인터뷰]

오지원 기자 2021. 3.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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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뽕끼'와 흥이 더해진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그룹 티아라의 히트곡을 이끈 이가 있다. 티아라 메인보컬 출신 소연이다. 오랜만에 솔로로 일어선 그는 흥을 쏙 빼고 애절함을 잔뜩 담은 발라드로 최근 변신을 꾀했다.

티아라로 활동하면서 '러비더비' '롤리폴리'로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들었지만, 소연은 스스로의 장점을 애절한 목소리라고 봤다.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발라드였다. 그는 "티아라 시절에는 밝고 상큼한 노래를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소주 생각나는 목소리'라고 하니까 콤플렉스였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 솔로 준비하면서 어떤 음악을 할까 고민 많았는데, 내가 지향하는 음악보다는 팬분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맞겠다 싶더라"며 "티아라 소연의 한 서린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그대로 발전시켜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소연이 택한 신곡 '인터뷰(interview)'는 지난 사랑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심경을 인터뷰의 형식으로 절절하게 녹여낸 발라드 곡이다. 작사에도 참여한 소연은 헤어진 연인들의 심경을 직접 인터뷰해 가사에 담았다. 그는 "이별을 회상하고 토해낸다. 가장 힘을 준 가사는 '이 이야기 모두 지워주세요'라는 부분인데, 너무 아름답고 슬픈 포인트"라고 짚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가사가 쓰인 만큼, 실제 기자의 음성이 담겨 있는 것도 재미있게 들을 만한 부분이다. 소연은 "인터뷰 시작은 기자의 질문으로 시작이 되지 않나"라며 "원래는 연기자를 섭외하려고 하다가 현실감 있게 가야겠다 싶더라. 현직에 계시는 기자분이 도와주셔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공을 들여 장르를 택하고, 작업에도 직접 참여한 만큼 이번 신곡에 대한 소연의 기대감은 크다. 그는 "이 곡을 불렀을 때 감사하게도 다양한 나이대의 분들이 좋아해주실 만한 발라드라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드라이브 하면서 볼륨을 크게 하고 '인터뷰'를 한 번 들어봐주시면, 그 이후에는 두 번 이상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솔로 활동곡이라는 점에서도 소연에게 '인터뷰'는 의미가 깊다. 신인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곡이기도 하다. 그는 "이전에 다른 음원으로도 솔로곡은 들려드렸었는데, 활동을 하는 건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이 곡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고 밝혔다.

티아라 탈퇴 후 첫 솔로 활동곡을 내기까지 소연은 꽤 긴 공백기를 보냈다. 소연은 "좌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덤덤히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좌절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적합한 시기가 오지 않나. 그 타이밍이 지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곡들도 너무 훌륭해서 감사했지만, 이 곡으로는 시기가 맞아서 활동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명히 어려운 시간도 보냈던 터라 이번에 더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걱정, 고민도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래 기다려온 만큼 각오는 남다르다. 소연은 "2021년은 내게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첫 솔로를 시작하는 해니까,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께 즐겁고 편안한 음악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발빠르게 달려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간을 함께 기다려준 팬들에게 "항상 음악에 대해 고민할 때 0순위는 팬이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크고 멋지고 화려한 선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보다는 작지만 진심 가득한 선물로 시작을 하게 됐다. 그 안에 담겨 있는 내 진심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소연은 "아직은 솔로 가수로서의 모습이 어색하다"고 했지만, 그의 이야기에서는 티아라 메인보컬, 한 그룹의 멤버라는 것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대한 고민이 묻어났다. 그는 "이제는 혼자서 모든 걸 채워야 하는 포지션이 되고 나니, 음색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너무나 훌륭한 보컬들이 많고, 좋은 곡들이 많으니까 나만의 음색을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발라드에만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계속해서 새로운 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연은 "이번에는 발라드로 인사를 드렸지만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엄 템포가 너무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특정 장르보다는 대중, 팬들에게 어떤 감성을 주는 노래를 할 것인지가 소연의 화두다. 팬들 곁에 오래 머물고 싶은 그가 목표로 정한 건 마음을 만져주는 음악이다. 소연은 "엄마가 최진희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하신다. 어릴 때 엄마가 최진희 선생님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성인이 되고 내가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됐을 때 그게 마음을 만져주는, 위로가 돼주는 노래라는 걸 깨달으면서 그런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너무 화려하고 진한 내가 되는 것보다는 은은하고 편한 내가 돼야 마음을 만져주는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소연. '뽕끼' 더한 댄스곡으로 모두를 신나게 하던 그가 누군가의 마음 속 슬픔을 끌어내고 위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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