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처럼 공감" 박혁권X장소연 '아이를 찾습니다'로 보여줄 연기의 맛(종합)

이하나 2021. 3.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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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박혁권
장소연, 조용원 연출, 박혁권
박혁권
장소연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박혁권과 장소연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절실함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감동을 예고했다.

3월 22일 오후 2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극본 김보라, 연출 조용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현장에는 조용원 연출, 박혁권, 장소연이 참석했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잃어버린 아이를 11년 만에 되찾은 부부가 겪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린 드라마로,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소설이 원작이다. 잃었던 아이가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순간을 마주해야만 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단면을 돌아본다.

조용원 연출은 “단편 소설을 봤을 때 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연출을 맡게 됐다. 소설을 봤을 때 다른 이야기들과 다른 점이 아이를 찾는 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찾고 난 이후에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에서 담고 있는 윤석, 미라 가정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그분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주변에서 다른 형태로 겪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 같이 보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을 드라마화 하고 싶어서 2017년에 판권을 사러 갔다. 당시에는 여러 이유로 할 수 없었는데, 3년 뒤인 작년에 다시 찾아가서 드라마화 할 수 있었다”며 “원작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싶었고, '소망슈퍼' 속 캐릭터는 우리가 새롭게 만들었다.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를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박혁권과 장소연은 11년 전 실종된 아들 성민이를 포기하지 않고 찾고 있는 아빠 조윤석과 엄마 강미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고통과 상실감을 실감나게 그릴 예정이다.

박혁권은 “대본을 보고 배우들이 좋아할 만한 강한 감정 표현이 있었다. 대본 보고 ‘남 주기에는 아깝다’, ‘내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심리적으로 복잡한데 그걸 동시에 표현하기는 힘들다. 세분화시키고 다 걷어내고 본질을 남겨 놓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근본적으로 표현할게 뭔지 목표점을 최소화시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장소연은 대본을 읽고 ‘혹시 실화로 만든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품에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장소연은 “우리 주변에서 어디선가, 누군가의 어떤 욕망 때문에 유괴, 납치 피해를 당하고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다시 오게 돼도 관계가 회복이 안 되는 현실이 아이러니라고 볼 수 있다”며 “연쇄적인 피해가 자리잡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붙잡으려는 희망도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비슷한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도 공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대본을 읽으면서 너무 감정이 북받쳐서 지문을 다 못 읽겠더라. 별 상황이 아닌데도 파고드는게 있었다. 작품의 밀도가 있었다”며 “영화처럼 들어가서 찍을 수 있는 작품 같았다. 농담처럼 감독님한테 영화제에 내보내도 되겠다고 말했다”고 작품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조용원 연출은 “11년 만에 아이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윤석 캐릭터를 전형적인 아버지 모습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했다. 제일 중요한 건 연기인데 작가님과 동시에 박혁권 선배님을 떠올렸다. 선배님이 흔쾌히 해주신다고 하셔서 작가님과 밤에 즐겁게 통화한 기억이 있다”고 만족했다.

이어 장소연에 대해서도 “아이를 잃어버리기 전, 아이를 잃어버린 후, 아이가 돌아온 다음 포인트를 잘 살려주실 배우분이 필요했는데 장소연 선배님도 대본을 보고 빨리 답변을 해주셨다”며 “두 분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드라마를 보시면서 연기를 보는 맛이 난다가 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15~16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대사를 주고 받으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장소연은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 생각을 했는데 마침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좋았다”며 “내가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을 때 상대방이 그걸 다 받아주고 인물로서 들어와 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기대가 됐고, 하면서도 재밌었다”고 박혁권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조용원 연출은 “우리는 삶에서 기대했던 순간에 절망이 오기도 하고, 절망의 순간에서 한 줄기의 빛처럼 희망이 오기도 한다. 원작에서 ‘기대와 다른 일이 펼쳐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이야기가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답을 각자 찾기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는 22일, 23일 양일간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JTBC)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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