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이현욱, 새로운 도전의 설렘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1. 3.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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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은 도약의 발판이 됐다. 데뷔 이래 첫 로맨스물에 도전한 배우 이현욱은 '서브남 앓이'를 유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연기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 9일 종영한 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극본 채윤·연출 이동윤, 이하 '선배 그 립스틱')는 직진남 후배와 연하는 남자로 안 본다는 선배의 밀당과 설렘을 담은 로맨스물이다. 지난 2017년 '로맨틱 콜라보' 공모전 현대 로맨스 분야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드라마 '여왕의 교실', '신들의 만찬' 등을 연출했던 이동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현욱은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촬영이 지연되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 시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현욱은 '선배 그 립스틱'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장르물을 벗고 도시적인 로맨스물에 녹아들어 어른 남자로 변신해 부드러운 매력을 뽐낸 그는 작품 선택한 이유로 호기심을 꼽았다. 이현욱은 "제가 잘해보지 않은 장르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다. 원작과 다른 인물로 쓰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쯤 착한 역할을 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은 것 같다"라며 "방송 이후 '인생이 기구하다'라는 표현을 해주시는 분이 계시더라. 겉이 아닌 캐릭터의 속으로 들여다본 반응 같아서 의외였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현욱은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KLAR)' 마케팅팀 팀장 이재신 역을 맡았다. 겉보기에 완벽하지만, 실상은 제대로 가진 것 하나 없는 이재신은 초반 양다리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지만, 일상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재신을 생각하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구하기도 하고 미울 때도 있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포인트들이 있는 것 같다. 평소에 외로움이 느껴져서 같이 따듯한 밥을 먹고 싶은 듯한 인물이다"라며 "나와 이재신은 진짜 속 얘기를 드러내는 편이 아닌 게 비슷한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하자는 마음이 있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해결을 한 뒤 얘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현욱


이현욱은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이재신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이재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나쁜 사람이 됐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게 연기를 해서 나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현욱은 원진아, 이주빈, 로운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그는 "원진아는 영화에서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구면이라 이번 작품에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큰 흐름을 같이 가져갔다. 정말 매력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규한 역시 같이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런지 부담 없이 재밌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친구로 나오는 상황이 재밌더라. 전에 촬영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주빈과 로운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이주빈은 이효주 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하는 모습이 멋졌다"라며 "로운은 열정을 갖고 있는 진지한 배우더라. 작품과 연기에 대해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는 친구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개인적으로 친해져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라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현욱


이현욱은 지난 2010년 단편영화 '가시심장'으로 데뷔, 2014년 드라마 '쓰리데이즈', '사랑만 할래', 영화 '표적'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힘든 적도 있었지만, 도전 정신으로 끝없이 공부하며 전진해왔다. 이현욱은 "연기는 정답 없는 문제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작은 과제를 마친 후 후련한 성취감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라. 배우는 미스터리한 직업 같다. 미련이 없어지지 않아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항상 시험대 위에서 아슬아슬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런 부분이 저를 더 자극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써치', '모범형사' 등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새로운 스태프와 배우들과의 만남이 가장 큰 힘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시기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도 저에게는 흔치 않은 복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중이다. 몸은 피곤해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현욱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장르인 '선배 그 립스틱'은 그의 도전이었던 만큼,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로맨스 장르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 거라 많은 걸 배웠던 것 같다. 좋은 배우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뜻깊었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배웠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다양한 공부를 했던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현욱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선배 그 립스틱 |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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