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최근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곳은 재단법인 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장 부회장은 지난 10일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아 노숙인들과 사회 취약계층에 도시락을 나누어 주고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개인 사재로 1억원을 쾌척했다. 장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는 1975년 사재 30억원을 헌납해 불교진흥원을 설립해 BBS 불교방송 개국의 기초를 닦는 등 불교의 대중화, 현대화, 생활화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불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장 부회장은 “평소 사무실 주변의 을지로 지하차도에서 간식과 도시락 등을 나누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 코로나 사태로 지원이 중단되는 모습을 보고, 그 노숙인 분들이 어디서 식사를 하는 지 궁금했었다”며 “종교와 관계없이 명동밥집에 와서 이 분들이 하루 한 끼라도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니, 지금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인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이 전달한 기부금은 명동밥집에 전해져 무료급식소 운영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고액 기부자 클럽인 ‘가톨릭 필란트로피 클럽’에 10번째로 가입했다. 필란트로피는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간, 재능, 재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이를 확산하고자하는 정신으로 인류 보편 가치를 실현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가톨릭 필란트로피 클럽’은 1억 이상 기부를 실천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으로 지난해 발족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 배우 서현진, 프로골퍼 이보미 등 9명이 이미 등록돼 있다.

2019년 8월 9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오른쪽)이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1억원을 전달하고 서욱 육군 참모총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평소에도 개인 기부 활동에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위국헌신(爲國獻身) 전우사랑 기금’에 1억원을 기부했다〈사진〉. 군 복무 중 순직하거나 다친 장병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이 기금은 육군이 지난해 4월부터 조성하고 있다. 당시 개인 기부로는 손흥민 축구선수의 1억원 기부와 함께 가장 큰 금액이다. 장 부회장은 육사 41기로 임관해 10년간 군에 몸담은 인연이 있다.

그는 2014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했고, 통일과 나눔 재단에 1억원, 신당꿈 지역아동센터에 매년 2000만원씩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인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