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팔짱' 진혜원, 성추행 피해자에 "어쩐지, 예사롭지 않아"

최경민 기자 2021. 3.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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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에게 "주변이나 언론에서 이간질하려는 술책에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밝혔다.

진 검사가 거론한 대목은 박 전 시장 발인일에 피해자 A씨가 기자회견을 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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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사진=페이스북

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에게 "주변이나 언론에서 이간질하려는 술책에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밝혔다.

진 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항상 내 인생에 대한 통제 권한은 내가 가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피해자 A씨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주변의 의지에 따라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잡고 있다는 게 진 검사의 시각이다. 진 검사는 그 예시로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쓴 ‘비극의 탄생’의 한 대목을 소개했다. 이 책은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또 다른 진실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검사가 거론한 대목은 박 전 시장 발인일에 피해자 A씨가 기자회견을 했던 부분이다. 당시 서울시장 비서실 관계자가 "날짜만 양해해달라"고 했고 A씨가 "기자회견 일정 등은 자신이 정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진 검사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고소인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통제 권한을 가진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이라며 “어쩐지, 저쪽에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보도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발언에도 발끈하고 일제히 2차 가해, 3차 가해라고 몰아세우면서 고소인에게 상처를 가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 검사는 지속적으로 박 전 시장을 옹호해온 인사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면서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고 글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꽃뱀은 왜 발생하고 왜 수틀리면 표변하는가”라며 피해자를 폄하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9일 목숨을 끊었다. 전직 비서인 A씨가 성추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후였다.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 박 전 시장의 A씨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A씨에게 야한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 좋다’, ‘사진 보내달라’,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진 검사가 언급한 '비극의 탄생'과 같은 책이 나오는 상황에서 A씨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분의 위력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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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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