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상 탄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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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지명된 윤여정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상을 탄 것과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된다"며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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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지명된 윤여정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상을 탄 것과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16일 한국 배급사를 통해 전한 소감에서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며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저와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윤여정은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 했다"며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때마다 여러 번 언급했던 이인아 피디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이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해준 많은 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윤여정은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된다"며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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