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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흘만에 900만원 하락...6천만원 위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6 14:19

수정 2021.03.16 14:19

13일 6만달러 올파후 현재 8000달러 하락
인도, 가상자산 규제 법안 소식 때문으로 보여
미국 수퍼경기부양책으로 장기 전망은 밝아
[파이낸셜뉴스] 한때 70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BTC)이 급락하면서 6000만원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한 때 6만달러를 넘겼으나 현재 5만4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장기간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흘만에 8000달러 급락

지난 13일 6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사흘만에 8000달러가 떨어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3일 6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사흘만에 8000달러가 떨어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 6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날 6만1683달러(약 6981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5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5만4000달러(611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 후 사흘만에 8000달러(약 905만원)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21일 5만8330달러(약 6601만원)로 신고가 기록 후 4만3000달러(약 4866만원) 대까지 떨어지는 등 횡보를 거듭했다. 좀처럼 신고가를 넘지 못하다가 20일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지만 다시 하락한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7145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5일부터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이날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현재에는 630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印 가상자산 금지법 나올 듯

인도에서 가상자산 보유, 채굴, 거래 등을 금지하는 법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사진=뉴스1
인도에서 가상자산 보유, 채굴, 거래 등을 금지하는 법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의 하락 요인으로 인도의 가상자산 규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에서 가상자산의 보유, 발행, 채굴, 거래, 양도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인도 정부가 민간업체의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만들도록 한다는 정책에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하거나 보유한 국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약 800만명의 투자자들이 총 1000억루피(약 1조56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 전망은 '초록색'

비트코인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퍼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로 비코인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퍼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로 비코인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대다수다. 특히 1조9000억달러(약 2150조원) 규모의 미국 수퍼 경기부양책에 따라 1인당 1400달러(약 158만원)를 지급받게 될 미국인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즈호증권은 지난 15일 미국 경기부양책 규모 중 직접적으로 국민에게 지원될 3800억달러(약 430조원)의 약 10%인 400억달러(약 45조원)가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투자금액의 60%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기반 온라인 주식거래 회사인 CMC마켓(CMC Markets)의 마이클 휴슨(Michael Hewson) 애널리스트도 "1400달러의 지원금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체인링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는 "기존 금융시스템이 일부라도 포트폴리오의 5%를 비트코인에 배당한다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선도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가 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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