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도 알아" "폭력 없었다"..현주엽 '학폭' 진실공방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2021. 3. 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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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현주엽이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이가 "그의 1년 선배인 서장훈도 (학폭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서장훈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현주엽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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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인스타그램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이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이가 “그의 1년 선배인 서장훈도 (학폭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서장훈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현주엽 사건 피해자들이 서장훈을 언급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9분 47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현주엽의 농구부 2년 후배라고 밝힌 A 씨가 출연해 “(현주엽 학폭 피해자가) 휘문중·고에서 6~7명, 고려대·상무 시절에 6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20여년 전 일이 왜 이제서야 터졌는지 이해 안 된다. 내가 고등학교 때 내 친구는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 십 바늘 꿰맬 정도로 피를 흘리는 상황도 있었다”며 “성인이 된 후 느낀 건 농구부 규율과 폭력성이 군대보다 더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현주엽의 폭력이 유독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현산군(현주엽+연산군)’이라는 답글을 남겼는데 그게 모든 걸 증명한다”면서 “현주엽은 다른 선배들과 비교해 괴롭힘 등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현주엽의 학폭을 주장하는 A 씨. 출처= 유튜브 구제역

반박 기사를 보고 인터뷰에 응했다는 그는 “어느 정도의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부 시인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사과가 없어서 더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것 같다”고 분노했다.

또 “현주엽이 고3때는 주장이라는 이름하에 동기들도 폭행하던 시절이다. 이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이 서장훈 형일 것 같은데 객관적으로 나서서 어느 정도 입장표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현주엽의 학폭 의혹은 지난 1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부터 불거졌다.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현주엽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휘문중을 다니던 H 씨의 2년 후배라고 주장한 그는 H 씨의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H 씨가 휘문중 출신에 현재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점, 어머니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점 등의 설명으로 누리꾼들은 현주엽을 지목했다.

“폭력 없었다”…현주엽·고대 후배 반박글 게재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반면 현주엽의 학폭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도 나왔다. 최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현주엽의 고대 후배라고 밝힌 익명의 누리꾼이 “내가 같이 지낸 현주엽 선수는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면서 “그 당시 운동이 끝나면 학년 순으로 집합을 했지만 현주엽 선수에게 (개별적으로)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갈굼을 당한 것만 생각하면 화가 날 수도 있지만 그런일이 있은 후 같이 나가서 술 한 잔 사주면서 위로도 해주는 따뜻함도 있는 선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주엽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며 학폭을 부인했다. 농구부 주장을 맡았던 당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적있다고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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