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인교진 "♥소이현과 결혼 후 '급' 많이 올라갔다"

황소영 2021. 3. 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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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교진이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극 '오! 삼광빌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 삼광빌라!’(연출 홍석구)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로 이장우, 진기주,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김선영, 인교진, 한보름 등이 열연한다. 19일 첫 방송. 〈사진=KBS 제공〉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16/

배우 인교진(40)의 배우 인생은 결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스스로도 그 부분에 대해 쿨하게 인정했다. 아내 소이현과 두 딸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가족에 대한 진한 고마움, 소중함을 가슴속 깊이 품고 있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소이현은 인교진에게 동료이자 벗이자 가족인 존재. 그래서 작품 제안을 받으면 아내와 먼저 상의하고 어떻게 역할을 소화할지에 대한 고민도 나눈다. 동종업계 종사자와의 결혼을 적극 추천한다는 인교진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50부작을 완주했다는 만족감 역시 그에게 행복 그 자체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점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답답해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행복할 수 있는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게 가장 크다. 그리고 요새 나이 들어감이 보인다. 42살인 게 느껴지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 그래서 체력적인 면에 신경 쓰고 있다."

-작품이 끝났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는데 끝나고 나니 멍하더라. 가족들과 여행을 잠시 다녀왔고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수칙에 위반되지 않게 3, 4명만 모여서 그런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아내와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결혼 이후 활동 분야가 더 다양해진 것 같다.

"결혼 이후 소위 '급'이 많이 올라간 느낌이 든다. 그게 사실이다. 소이현 배우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의아해했고, '인교진이 누군데?' 이럴 정도로 활동이 미비했다. 신기하게도 결혼 이후 인생의 변화가 많이 생겼다. 많은 분이 좋아하는 인교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결혼이 날 살렸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100% 공감한다."

인교진
인교진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이 크겠다.

"감사한 존재다. 나 자체가 부족함이 많은 존재라 아내를 속상하게 할 때도 있고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한다. 아내가 나랑 살아 행복하다고 할 때마다 행복하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평생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대화를 많이 하나.

"서로가 작품을 선택할 때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새로운 역할, 새로운 작품을 참여할 때 긴장감이 있는데 아내랑 대화를 하면서 그 긴장감을 풀어가는 편이다. 아내는 내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얘기해주는 편이다. 그래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가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스케줄을 잘 아는 것 빼곤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장점이 거의 99.9%라고 생각한다. 동종업계 사람이 좋은 것 같다. 내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도 있나.

"그전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먼저 하게 됐지만 이미지 변신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작품도 생각해보고 싶다. 잘할 수 있다.(웃음)"

-욕심나는 수식어가 있나.

"유쾌하고 재밌는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웃겨' 재밌어' 이런 반응이 좋더라. '재밌다'는 수식어가 가장 욕심이 난다. 대중에게 유쾌하고 재밌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실제로 만났을 때 편안하게 인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친근 교진'이 되길 바란다."

-일명 '결혼장려 부부'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 중 결혼을 안 한 멤버들이 많아 '결혼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궁금해하는 점이 많더라. 사부의 느낌이 아니라 '집부부일체'처럼 부부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차은우 씨가 그때 갑자기 울었다. 눈물의 의미는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소통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찬 일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좋은 의미의 눈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올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 그리고 배우로서는 멋진 캐릭터로 돌아오고 싶다. 연말에 마스크를 벗고 시상식에 참여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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