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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한웅 과기자문회의 부의장 '3연임'…"탄소중립 밑그림 그리겠다"

문재인 정부 초대부터 마지막까지 과기자문회의 부의장 맡게 돼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1-03-15 18:08 송고 | 2021-03-15 18:13 최종수정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체위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9.9.27/뉴스1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체위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9.9.27/뉴스1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위상이 대폭 확대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사령탑이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염한웅 부의장 체제의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가 현 정권 임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모양새다. 

1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염한웅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직을 세번 연속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를 함께하게 된 그는 탄소 중립 달성의 밑그림을 잘 그려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으로, 민간 위원이 부의장으로 참석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과학기술정책의 부처 간 조율, 방향 설정, 예산 운영·심의 등을 맡는다. 이번 연임으로 염 부의장은 2017년 자문회의 초대 부의장으로 임명된 후 계속해서 부의장을 맡게됐다.

염 부의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처음에 자문회의 업무를 시작할 때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연구·개발(R&D)투자를 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갔다. 그런 부분이 인사에 관철된 것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이끌던) 기초과학원(IBS) 연구단 등의 평가를 앞둔 상황에서, 연구자 개인으로서는 연구에 집중하고 싶기도 했다"며 웃음 지었다.

올해 자문회의의 방향성에 대해 염 부의장은 공공에서 해야 하는 연구·개발, 특히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연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등 정부 R&D의 공공성· 사회적 가치·사회가 당면할 중요한 도전적 과제를 책임지는 연구·개발이 되어야 한다. 기초와 공공이라는 두 개의 플래그(깃발)을 세웠다"며 "작년에 대통령에게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대면 보고를 했다. 이에 대해 남은 시간 동안 탄탄히 자리 잡게 하는 게 올해의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2050년을 목표로 탄소 중립을 달성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선언이 2021년도 정부 예산의 국회 통과 과정 중에 이뤄져, 실질적인 예산안 반영은 2022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어 "(올해는) R&D 프로그램으로 (탄소 중립을) 풀어나가는 숙제를 해나가야 한다"며 "탄소 중립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좋은 안을 만들어야 한다. 각 부처와 청와대 등의 유기적인 협력이 지금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염 부의장은 '공공'만이 할 수 있는 연구 개발인만큼 협력을 통해 탄소 중립 R&D의 밑그림을 잘 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 부의장이 표현한 '탄소 중립' 과제는 정부가 해보지 않은 연구·개발 투자다. 산업 진흥 및 보조를 위해 이뤄졌던 기존 R&D 과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기업체에서 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통신 기술 등에 대한 (공공기관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하지만 탄소 중립은 기업이 하기 어렵다"며 "탄소 중립은 정부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전체 그림이 결정된다. 정부 일이 한 사람 생각만으로 되는 일이 아닌만큼 전체적인 역량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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