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넘어서고파"..싸이퍼, 新 자체제작돌 당당 출사표[커튼콜]

김소연 2021. 3. 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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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 싸이퍼. 제공| 레인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가수 비가 프로듀싱한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현빈, 탄, 휘, 케이타, 태그, 도환, 원)가 화려하게 데뷔했다.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는 싸이퍼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린 가운데, 이들을 프로듀싱한 가수 비가 MC를 맡았다.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은 싸이퍼(Ciipher)의 팀명은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이다. 팬들에게는 하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무대 위에서는 암호를 가지고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싸이퍼 탄. 제공| 레인컴퍼니
싸이퍼 태그. 제공| 레인컴퍼니
이날 탄은 "연습생 생활을 11년하고 데뷔한다. 긴 시간동안 믿고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팬들 앞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 그래서 더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케이타는 "일본에서 연습생을 시작해 8년 정도했다. 이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설레고 떨린다"고 이야기했다.

싸이퍼의 데뷔곡 '안꿀려' 뮤직비디오에는 김태희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원은 "김태희 배우님이 특별 출연해줬다. 영광스러웠고 더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비는 "꼭 (김태희가) 등장해야했나?"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원은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에 어필하는 곡인만큼 아름다운 여성분이 나왔으면 했다. 딱 떠오르는 배우가 김태희였다"라고 답했다.

비는 "(싸이퍼 멤버들이) 멋진 여배우가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 주위에 딱 한 분 계시지 않나. (김태희에) 곡을 천천히 들려드리고 싸이퍼를 보여드리면서 꾸준히 어필했다. 본인이 직접 카메오로 나와 주신다고 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아내 김태희에 극존칭을 써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퍼 도환. 제공| 레인컴퍼니
싸이퍼 원. 제공| 레인컴퍼니
한해에도 데뷔를 하는 아이돌이 넘쳐나고 이로 인해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싸이퍼의 강점은 무엇일까. 싸이퍼의 제작자인 비는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라고 다재다능한 멤버들의 능력을 언급했다.

이어 "아이돌이라고 하면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잘하는 것이 뭔지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태그, 케이타, 원은 프로듀스 팀을 꾸려서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곡도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다. 곡 뿐 아니라 안무 스타일 또한 직접 보인들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비는 자신의 스승인 박진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22년 전 스승인 박진영에 기회를 얻은 것처럼 꿈을 이루지 못한 후배들에 기회를 줘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싸이퍼의 실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멤버들 다 실력만 보고 뽑았다. 보는 분들이 (외모는 안보고)실력만 봤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외모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싸이퍼 케이타. 제공| 레인컴퍼니
싸이퍼 현빈. 제공| 레인컴퍼니
싸이퍼 휘. 제공| 레인컴퍼니
멤버들은 상당기간 연습생 기간을 가져왔다. 특히 탄은 무려 11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과거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도 연습생을 한 것. 지난 2014년 몬스타엑스 멤버를 뽐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NO.MERCY(노머시)’에 출연하기도 했다.

탄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데뷔 준비를 하는데 저는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군대로 방향을 틀었다. 군대에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갔는데 '아 해야겠구나' 했다. 군대 다녀와서 다시 시작했다"고 말하며 힘들었던 상황이 떠올랐는지 울먹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도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이랑 연락 잘하고 있다. 데뷔에 앞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진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 대중의 주목을 받는 수식어인 만큼 부담감 역시 싸이퍼의 몫이다. 싸이퍼 멤버들은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가끔 지훈이 형의 초창기 모습과 전성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 끼 발산할 수 있는지 연구도 하고 똘똘 뭉쳤다. 지훈이 형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고 했다. 저희를 통해 비가 제작자로 명성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은 "싸이퍼라는 이름 석자 만으로도,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인정을 받길 바란다"면서 "회사에 있는 트로피 진열장에 싸이퍼의 트로피를 넣고 싶다. 지훈이 형을 꼭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퍼는 이날 오후 6시 데뷔 타이틀곡 '안꿀려'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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