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 "엄마, 대본 보더니 뜨끔하더라" ('경로를 이탈')

태유나 2021. 3. 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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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15,16일 방송
남지현, 5년 만 단막극 출연
"엄마에게 대본 보여줬다"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남지현./사진제공=JTBC

배우 남지현이 "엄마에게 대본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남지현은 좌절을 반복하는 90년대 생 강수지 역을 맡았다. 강수지는 서른 살이 되도록 엄마의 경제적 원조를 끊지 못하고 그것이 언제가 본인에게 돌아올 부채임을 버거워하는 인물. 

남지현은 “신랑을 찾으러 다니면서 엄마와 난생 처음 여행을 하고, 속에 있던 여러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가진 게 많은 90년대 생임에도 공허함과 허전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지현은 “풍요 속에 빈곤 느낌이다. 엄마 덕분에 좋은 교육도 받고, 배고프게 자라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없다. 사회에 맞춰 살아가다보니 기준들에 치이고. 그런 방항 하는 20대 청춘”이라며 “나는 어릴 때부터 일을 했지만, 20대에 취업전선에서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의 모습도 많이 봐왔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현의 단막극은 ‘미스터리 신입생(2016)’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모녀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모녀사이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서로 미워하기도 좋아하기도 하지 않나. 그러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게 좋았다”며 “친구 같았다가 부모 자식 같았다가 죽을 듯이 싸우다가도 뒤돌아서서 마주 앉아 있는 부분들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지현은 “엄마의 반응이 궁금해서 대본을 보여줬다. 엄마가 다 읽고 나서 ‘너도 그런 생각했니? 엄마가 너를 푸시하고 그랬니?’라고 물어보더라. 강경애 모습에서 자신을, 강수지모습에서 나를 본 것 같았다. 둘 다 뜨끔 하는 모습을 보며 이 이야기가 단순히 강경애, 강수지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부작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3월 15일,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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