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모아보기] 주오·스프레이·윤종신·김뮤지엄, 감각적인 음악의 향연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2021. 3.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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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매일 음원이 쏟아지고,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

이 앨범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뮤지션들이 모여 음악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에서 시작됐다.

2018년 첫 프로듀싱 앨범 '마인드스프레이(mindspray)'로 프로듀서로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사한 스프레이가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이다.

'넥스트 도어(Next Door)' 아이유가 픽한 가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뮤지엄의 새 싱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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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앨범 모아보기] 매주, 매일 음원이 쏟아지고,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 차마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는 명반들을 모아봤다. 다양한 장르의 앨범을 살펴보고 플레이리스트를 다채롭게 채워본다.

3월 둘째 주,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Rollin’)’으로 음원 차트 1위를 탈환하고 음악방송까지 재소환됐다. 음원 강자 아이유의 정규 5집 선공개 곡 ‘셀러브리티(Celebrity)’와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꿋꿋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한 주였다.

/사진=사운드오브뮤직 레이블 컴필레이션 앨범 커버

밴드 주오(Juo) ‘우리 같이’

작곡 황동연, 김태호 / 작사 황동연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선 풋풋한 느낌이 드는 곡”

‘그럼에도’는 인디 뮤지션들이 소속된 사운드오브뮤직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 앨범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뮤지션들이 모여 음악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에서 시작됐다. “함께여서 다행이다. 일단 살자”라는 마음으로 뭉친 사운드오브뮤직 레이블 식구들은 자칫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잃을 수 있는 요즘,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돼줬다.

그런 앨범의 타이틀곡인 주오의 ‘우리 같이’는 “주오가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들을 우리 같이 해보자”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해 4월 데뷔한 뒤로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주오의 마음가짐이 돋보인다. 통통 튀는 리듬이 특징인 이 곡은 듣는 순간 설렘을 선사한다. 보컬 황동연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묻어있는 풋풋함까지 느껴진다. 떼창을 유도하는 후렴구는 재미 포인트. 랩으로 반전되는 구간은 곡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밖에도 사운드박스, 분리수거밴드, 스프링스, TENOCLK(텐어클락)도 각 밴드의 색깔을 담은 곡으로 앨범을 꽉 채웠다.

/사진=스프레이 'BAD TIMING' 앨범 커버

스프레이(Spray) ‘배드 타이밍(Bad Timing)’ (Feat 쿠기, 미노이)

작곡 스프레이, 쿠기, 미노이 / 작사 쿠기, 미노이

“센티멘탈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

크루 백앤포스(BacknForth) 소속 DJ로 활동 중인 스프레이의 프로듀싱 앨범이다. 2018년 첫 프로듀싱 앨범 ‘마인드스프레이(mindspray)’로 프로듀서로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사한 스프레이가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이다. 앞서 어글리덕, 기리보이, 기린(KIRIN), 쿠기(Coogie), pH-1 등 유수의 힙합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강렬한 음악을 만들었던 것과 다르게 서정성이 가미됐다.

‘배드 타이밍’은 헤어진 연인과의 어긋난 타이밍에 때문에 후회하는 이의 모습을 담았다. 이전 곡인 ‘장전’을 함께했던 쿠기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미노이(meenoi)의 보컬이 더해져 다채로워졌다. 두 사람의 음색 합이 굉장히 조화롭다. 곡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세련된 그루브와 비트 덕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진=윤종신 '졸업 눈물' 앨범 커버

윤종신 ‘졸업 눈물’

작곡 윤종신 / 작사 윤종신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추억이 떠오르는 향수 같은 음악”

월간 윤종신 앨범이 아닌 엔씨소프트와 함께한 '‘피버뮤직 2021 Fly High’ 프로젝트 일환의 싱글 앨범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불안한 일상을 보냈지만 무사히 지난 과정을 ‘졸업’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졸업 눈물’은 졸업식 당일에 느끼는 시원섭섭한 감정을 담았다. 직접 가사를 쓴 윤종신은 평소 바라왔던 졸업식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서운한 마음을 구어체 가사로 써 내려갔다.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마무리하는 것이자, 경험을 밑거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가사 하나하나 곱씹으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윤종신 특유의 분위기가 잘 묻어난다. 레트로 기반의 60~70년대 사운드는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사진=김뮤지엄 'Next Door' 앨범 커버

김뮤지엄 ‘넥스트 도어(Next Door)’(Feat Ted Park)

작곡 김뮤지엄, Ted Park, TAKEAPICTURE / 작사 김뮤지엄, Ted Park

“감미로운 음색과 리드미컬한 비트의 조화”

‘넥스트 도어(Next Door)’ 아이유가 픽한 가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뮤지엄의 새 싱글 앨범이다. 아이유가 직접 SNS를 통해 소개했던 김뮤지엄의 '281.31km'와 '팔레트'의 프로듀서 JEMIN, TAKEAPICTURE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김뮤지엄의 달달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넥스트 도어’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너’라는 세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마주할 세상의 문 앞에 서있는 순간을 담았다. 리드미컬한 비트 위에 Ted Park의 랩을 시작으로, 김뮤지엄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복잡 미묘한 감정의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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