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지지 일본 국민 76%로 늘어나

'탈원전' 지지 일본 국민 76%로 늘어나

2021.03.07.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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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의 여파로 원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일본 국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을 강타한 지진으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덮쳤고, 이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대량 누출됐습니다.

교도통신과 가맹사로 구성된 일본여론 조사회가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앞두고 전국 성인 유권자 1천9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8%가 일본 원전을 '단계적으로 줄여 전면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당장 전폐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8%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76%가 탈원전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 같은 조사에서 탈원전을 지지하는 비율이 2014년 69%, 2016년 62%, 2018년 75%였던 점을 고려하면 원전 폐지를 옹호하는 일본 국민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 전면폐지를 바라는 응답자들은 60%가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반면 '일정 수준의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후쿠시마 사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58%가 원전을 없애면 전기가 부족해질 수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들 중 19%는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원전 유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53%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모른다'는 응답자도 43%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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