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에서 시민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뉴스1
우리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에서 시민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모습./사진=뉴스1
카드사들이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급전이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중·저신용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 4월1일부터 효성티앤에스에서 운영하는 현금지급기(CD)와 ATM기기에서 현금서비스 이용 시 건당 수수료를 1000원으로 인상한다. 800~900원이었던 기존 수수료를 100~200원 올린 것이다.

우리카드가 지난해부터 현금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올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해 2월에는 한국전자금융이, 올 2월에는 한네트가 운영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기존 800~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우리카드뿐만 아니라 신한·KB국민카드도 지난해 2월부터 한국전자금융 등 ATM·CD 운영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수료를 1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같은 수수료 인상은 10여년만이었다. 이어 하나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코리아세븐, 한네트, 청호이지캐쉬, 에이티엠플러스가 운영하는 ATM·CD의 현금 인출·이체 수수료를 기존 800~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ATM·CD 수수료는 모두 운영사가 가져간다.

이같은 수수료 인상은 간편결제가 늘고 현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ATM·CD의 이용이 줄어들어 기기 관리 등을 위한 운영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5조29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9% 늘었다. 은행들도 보유하고 있는 ATM·CD를 줄이고 있다. 2019년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5만5807대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ATM기기 수수료는 카드사 수익이 아니며 ATM기기 수수료를 청구 대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ATM기기 운영사들이 인건비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수수료를 인상해달라는 요청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