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포기 않는 이유.. 중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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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이유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을 포함해 6개 나라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영국, 독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도쿄올림픽의 연내 개최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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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올림픽 기획 업무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측이 최근 베이징올림픽 홍보의 비중이 늘어난 것에 상당히 민감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일본이 개최 의지를 굳힌 데엔 중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IOC가 트위터 배경을 베이징올림픽 홍보 사진으로 변경하자 일본 언론은 여기에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주목했다.
이에 IOC는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단지 일시적으로 기념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다시 도쿄올림픽 홍보 사진으로 배경을 바꿨다.
블룸버그통신은 가까운 지역 라이벌에 맞서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일본의 두려움이 도쿄올림픽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해 연기됐지만 올해 상황도 좋지 않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성차별 발언으로 사퇴한 가운데 이 일로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그만두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국민마저 대회 개최에 싸늘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23일 예정대로 개최되더라도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에 시작되는 성화봉송은 응원단 없이 행해질 계획이며 전세계에서 관중을 불러들일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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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기자 eunkyung5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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