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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전 코로나 백신 맞고도 '시치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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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전 코로나 백신 맞고도 '시치미 뚝'

입력
2021.03.02 07:58
수정
2021.03.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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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회의적이라더니 이미 2차 접종까지 완료
퇴임 후 첫 공개연설에선 "백신 개발은 내 공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퇴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TV 생중계로 공개 접종에 나선 것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는데, 실상은 백악관에서 몰래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첫 번째 백신을 맞았고 이후 두 번째 접종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 보급된 화이자 백신인지, 모더나 백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0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는 아내 멜라니아 여사보다 증세가 더 심해 사흘간 입원도 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개시했을 때 행정부 관료들은 적극 참여했지만, 트럼프는 코로나19 치료제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접종을 미뤄왔다.

매체는 “트럼프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신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다“며 “전문가들은 그가 백신을 맞기를 주저하는 모습 때문에 백신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짚었다. 실제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백신 접종 의향이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자 트럼프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퇴임 후 첫 공개연설이었던 지난달 28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미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되고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공로라는 자화자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리가 해냈다. 우리 계획에 따라 백신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그것은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수많은 사람을 보살핀 것이란 사실을 기억하라. 바이든 대통령까지 포함해서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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