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설경구 "이준익 감독과 첫 사극 다행"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첫 사극을 이준익 감독과 하게 돼 다행이다.”

설경구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소회를 밝혔다.

설경구는 “이전에도 제안은 받았는데 용기가 없어서 다음에 하자, 다음에 하자고 한 게 여기까지 왔다”며 “이준익 감독과 하는 것도 그렇고 흑백영화여서 새롭고 한 번의 결정으로 여러 가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정약전을 연기한 설경구는 “정약전이란 이름을 제 배역으로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며 “저는 털끝만큼도 정약전을 따라가지 못했고 섬에 가서 이 이야기에 섞이려고 했다. 정약전은 자유로운 사상을 가졌지만 실천을 못했던 인물이 그 섬의 민초들에 의해서 실천하게 된거라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 섞이려고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뒤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내달 31일 개봉한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