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택배노조 "한진택배, 직장폐쇄로 파업 무력화 시도"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5 15:27

수정 2021.02.25 15:27

한진택배 광주터미널 대리점 관계자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진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진택배 광주터미널 대리점 관계자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진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한진택배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택배노조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 접수중단조치로 노동자 고사시키는 한진택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 조합원 49명은 이날부터 1층 로비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택배노조 소속 한진택배 조합원 280여명은 전날인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한진택배에 현안 해결을 위한 면담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한진택배가 23일부터 파업지역에 대해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접수중단 조치가 내려지면 해당구역의 택배는 접수되지 않는다.

노조는 이에 대해 "공격적 직장폐쇄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들의 택배물량까지 접수중단 조치가 내려져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단행해 파업 장기화를 유도 하고 있다"라며 "이는 택배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해 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진택배에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철회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최악의 작업환경으로 인해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한진택배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라며 "한진택배의 불법적인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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