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일차 한진택배 노조 "사측 파업 무력화 시도 규탄"

정혜민 기자 2021. 2.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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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3일 차에 접어든 한진택배 노조가 사측이 택배접수 중단 조치로 파업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노조 소속 한진택배 조합원 280여 명은 23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한진택배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생각은 않고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단행해 파업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택배물량 접수중단 조치를 내려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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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한진택배 본사 접수중단조치는 직장폐쇄"
본사로비 점거..CJ대한통운 파업가능성 시사도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파업 3일 차에 접어든 한진택배 노조가 사측이 택배접수 중단 조치로 파업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소속 한진택배 조합원 280여 명은 23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22일부터 3월31일까지 한 달 동안 파업지역 집배점에 집하금지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해당구역의 택배를 아예 접수하지 않는 조치로 노조는 "공격적 직장폐쇄이자 부당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집하금지조치는 대리점 소장의 요청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해당 대리점 측이 요청조차 하지 않아 한진택배 본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진택배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생각은 않고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단행해 파업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택배물량 접수중단 조치를 내려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택배접수중단 조치는 택배노동자에겐 직장폐쇄와 같다"면서 "23일 현안 해결을 위해 한진택배 본사에 면담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 50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한진 본사 로비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CJ대한통운에서도 불법적 계약해지가 발생해 노조 소속 대구·경북·울산·경남·부산 CJ대한통운 택배기사 417명이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CJ대한통운과 원만히 해결이 안 된다면 27일부터 전국 CJ대한통운 노조원 2200명 중 합법적 파업권이 있는 1085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들 택배노동자 등 필수노동자 투쟁계획을 수립하고 3월부터 본격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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