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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간이역` 김재경 "김동준 오랜 친구, 편하게 연기했죠"

양소영 기자
입력 : 
2021-02-25 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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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이 영화 '간이역'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제공|나무엑터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김재경(33)이 ‘간이역’으로 첫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김재경은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에서 시한부 인생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씩씩하게 웃어 보일 수 있는 지아를 연기했다. ‘간이역’은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사랑만큼은 지키고 싶은 남자 승현과 남은 시간 동안 그를 지켜주고 싶은 여자 지아가 만들어가는 감성 멜로.

김재경은 “드라마만 해서 영화는 어떻게 작업할지 궁금증이 있었다”며 “‘간이역’을 통해 경험하게 돼서 기회 자체가 소중했다. ‘간이역’ 스태프 배우들과 오랜 여행, 긴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함께 전라도에서 숙박하고 식사하고 일을 해서 MT를 다녀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간이역’에 합류한 그는 “이런 느낌의 시나리오가 오랫 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작품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자극적인데, ‘간이역’은 속도감이 내가 사는 시간대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잘 표현하면 좋은 감정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는 느낌이라 꼭 하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오디션에 붙었다”며 ‘간이역’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시한부 캐릭터를 연기한 김재경은 윤지회 작가의 ‘사기병’을 읽고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극 중 지아가 위암이라 외할아버지 투병 과정을 떠올려 보는데 제가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셔서 외할아버지의 고통이나 아픔보다 가족들의 아픈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있더라. 어떻게 해야 할까 싶어 서점에 가서 책을 보다가 투병기를 다룬 책들을 봤다. 윤지회 작가의 ‘사기병’이란 책을 읽게 됐고, 작가님의 SNS를 팔로우하게 됐다. 그날그날 감정, 다 나으면 하고 싶은 것들, 소소한 행복에 대해 올려주더라. 캐릭터 연구할 때 작가님의 책과 SNS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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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이 '간이역'에서 김동준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제공|유한회사간이역
주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김재경은 “부담감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아직도 느끼고 있다. 책임감이 부담감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더 발휘하게끔 하는 힘이 되면 좋은데 자칫 그 부담감이 저를 꽉 눌러서 안 좋은 효과를 내면 어떡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럴 때마다 훌륭한 배우와 기회가 주어졌으니 그 배우분들이 주는 좋은 연기를 내가 잘 받아내자고 전환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같은 아이돌 출신인 제국의 아이돌 김동준과 만나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단다. 김재경은 “동준과는 데뷔가 한두 달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그 시기에 아이돌 모아놓고 하는 예능이 많아서 활동이 자주 겹쳤다. 레인보우와 제국의 아이들이 나잇대가 비슷해서 친하게 지냈다. 동준이랑 작업한다고 했을 때 오랜 친구라 굉장히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이번에 처음 봤다. 굉장히 진지하고 무대에서 열정 많은 친구인데, 그게 고스란히 연기 작업에서 묻어났다. 제가 배운 것도 많았다. 무언가 신을 공부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한번 연습해보면 어떠냐고 부탁해도 흔쾌히 들어줬다. 서로 에너지가 잘 맞았다”며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 중 모녀 호흡을 맞춘 윤유선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재경은 “같은 현장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됐다. 연기 외적으로도 선배님이 스태프에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 배울 수 있었다. 제가 까마득한 후배인데, 선배님이 먼저 편하게 다가와 주시는 모습이 좋았고 감사했다”며 자신에게도 ‘복’이었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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