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용기 있는 고백, 박철우는 왜 분노했나

이보미 기자 2021. 2. 1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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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베테랑 박철우(한국전력)가 용기 있는 소신 발언을 남겼다.

박철우는 1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피꺼솟이네...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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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박철우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프로배구 베테랑 박철우(한국전력)가 용기 있는 소신 발언을 남겼다. 

박철우는 1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피꺼솟이네...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배구계를 강타한 '학교 폭력'이 논란이 된 가운데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저격한 글이다. 

12년 전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만난 이 감독과 박철우는 폭력 사태로 얽힌 인연이다. 작년에는 경기대 배구부를 이끌던 이 감독이 KB손해보험의 새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나란히 V-리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에는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송명근과 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 등이 학교 폭력으로 코트를 떠난 가운데 이 감독의 인터뷰를 본 박철우가 앞으로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철우는 같은 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OK금융그룹전을 3-1 승리로 이끈 뒤 "사랑의 매도 정도가 있다"면서 "언론에 프로배구에 대한 나쁜 글이 오르는 게 너무 싫다. 그런데 이번에는 뿌리 뽑혀야 한다. 이건 정말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우는 "아침에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손이 떨렸다. 그 분이 감독이 되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다. 경기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정말 쉽지 않았다. KB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과거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정말로 반성하고 좋은 분이 되시길 기대했다. 그런데 선수들한테 '박철우가 아니었으면 넌 쳐맞았어'라는 얘기가 내 귀에 들어왔고, 고등학교 때부터 유명하신 분이었다. 0-2로 지고 있으면 선수들 얼굴이 붉게 나왔다가 들어오는 선수가 허다했다. 다 내 친구고 동기들이다. 몇 명은 기절했고, 몇 명은 고막이 나갔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감정에 의해 한 번 그랬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정도라는 게 있다. 인터뷰에서 '내가 한 번 해봤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박철우는 "사과 받고 싶어서 이런 행동하는 건 아니다. 전혀 원하는 거 없다. 보고 싶지 않다"면서 "자신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철우의 소신 발언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정말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좋지 않을 수도 있고, 다음 상황이 어떨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정면 돌파가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첫째 아이가 이런 일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숨지 않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인터뷰했다"고 했다. 아빠의 용기 있는 고백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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