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차세대 기술 독보적…에이스테크, 17개국 고객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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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업그레이드 K라이벌이 이끈다
(3) '4차 산업혁명 혈관' 5G 장비 경쟁
(3) '4차 산업혁명 혈관' 5G 장비 경쟁

케이엠더블유, 기지국 안테나 등 일체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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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드라마틱했다. 2016년만 해도 주가는 3000원대에 머물렀다. 5G 투자 기대가 커진 2017년 말이 돼서야 1만원대를 돌파했다.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한 2019년 초 1만1000원대이던 주가는 그해 말 5만1100원까지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위축됐던 5G 장비 발주 수요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350.9% 늘어난 203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는 18일 1.9% 오른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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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의 강점은 다중입출력장치(MMR)다. MMR은 기지국 안테나·필터 등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5G 통신장비다. RRH보다 기술적으로 더 생산이 어렵다. 무게와 크기가 줄어 설치가 용이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특징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케이엠더블유를 ‘유일한 MMR 개발사’로 인정하고 있다. 2019년 MMR을 공동 개발사인 노키아에 공급했다. MMR은 기존 장비보다 수익성이 높아 케이엠더블유가 2019년 20%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로컬 네트워크사들이 5G 인프라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시기가 오면 케이엠더블유의 MMR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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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 中·동남아 등 23개社에 공급

통신장비 업체는 통신 세대가 바뀔 때마다 ‘암흑기’를 겪는다. 3G에서 4G, 4G에서 5G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기존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스테크는 해외로 공급망을 다변화한 덕에 암흑기를 거의 겪지 않았다. 4G 막바지에는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 해외 공급량을 늘렸고 동시에 5G 장비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17개국 23개사가 에이스테크의 고객사다. 경쟁사인 케이엠더블유 대비 공급망이 다양하다. 최근에도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인 에티살랏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해외 공급망 확대에 힘쓰고 있다.
주가는 5G 장비주 가운데서는 뒤늦게 움직였다. 2018년 말까지 3000원대에 머물다 2019년이 돼서야 1만원대로 올라섰다. 작년 재평가받으며 3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지연으로 주가는 2만원 중반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18일에는 4.42%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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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는 안테나·필터·라디오 시스템을 통합한 장비인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를 2017년 개발했다. 경쟁사인 케이엠더블유에서는 다중입출력장치(MMR)라고 부르는 장비다. 하지만 여기서 라디오 시스템을 뺀 AFU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릭슨 등이 수익성을 위해 라디오 시스템은 자사 제품을 쓰려 하기 때문이다.
홍익표 에이스테크 대표는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안테나 분야의 강자였지만 최근에는 세라믹 웨이브 가이드 필터라는 차세대 필터를 개발해 차별화한 강점을 갖게 됐다”며 “세라믹(도자기)으로 만든 필터이다 보니 경쟁사 주력 제품인 기존 금속 필터보다 70% 더 가볍고, 70% 더 작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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