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폭행' 감독 인터뷰에..배구스타 박철우 "정말 피꺼솟"

김효경 2021. 2. 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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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박철우. [연합뉴스]

프로배구 한국전력 박철우(36)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학교 폭력' 관련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의 인터뷰가 발단인 것으로 추측된다.

박철우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란 게시물을 올렸다.

박철우의 게시물은 이상열 KB손보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열 감독은 2009년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2년 만에 경기운영위원으로 돌아왔고, 대학 배구 지도자와 해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이상열 감독은 17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앞두고 '요즘 배구계가 뒤숭숭한데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민감한 이야기"라며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우리는 주목을 받는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누가 욕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다.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 [연합뉴스]

이 감독은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다. 금전적이든 명예든 뭔가는 빼앗아가지, 좋게 넘어가지 않는다. 인과응보가 있더라.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한다. 조금 더 배구계 선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드러내진 않았다. 한국전력은 18일 오후 7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전 연락이 닿은 박철우는 "경기가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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