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관련주들이 17일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사진=뉴스1
쿠팡 관련주들이 17일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사진=뉴스1
쿠팡이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이후 국내 증시에서 '쿠팡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추진 사업이 이커머스부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다양해 물류, 온라인결제, 엔터테인먼트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주가에서 수혜를 얻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7곳 중 쿠팡 관련주만 5곳에 달했다.


'쿠팡 상장'타고 상한가만 7곳

코스닥시장에서도 2곳이 쿠팡 관련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시장 합쳐 상한가를 기록한 15종목 중 절반 수준인 7곳이 쿠팡 관련주였다.

코스피에서는 대영포장(+29.87%), 서울식품(+29.79%), KCTC(+29.54%), 인터지스(+29.89%), 한솔로지스틱스(+29.87%) 등이 쿠팡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다날(+29.96%), 갤럭시아머니트리(+29.94%)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관련주로 강세를 보였고 서울식품은 쿠팡의 자체 식품브랜드에 피자 등을 납품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밖에 다날과 갤럭시아머니트리 등은 온라인 결제 관련, 인터지스와 KCTC, 한솔로지스틱스 등은 물류 관련 쿠팡 수혜주로 분류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쿠팡 사업 추진과 관련된 대부분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영화 제작·배급사 쇼박스(+23.57%)는 쿠팡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에 주요 인기작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으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쿠팡에 결제 플랫폼을 공급한 이력이 있는 세틀뱅크(+11.95%), 쿠팡에 여행상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는 팬스타엔터프라이즈(+18.5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세 지속될까

쿠팡은 지난 설 연휴 기간인 1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뉴욕거래소(NYSE)를 기업공개(IPO) 목적지로 선택했다.

이 소식 이후 재개장된 국내 증시에서 쿠팡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커머스 라이벌 업체인 네이버 등 간접적인 회사들까지 강세를 보이며 쿠팡 상장 추진 소식이 국내 증시에 끼친 파급력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사업 부문이 워낙 전방위적으로 확장돼 있어 주가 수혜를 입는 기업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쿠팡의 뉴욕거래소 상장이 3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전까지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