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섭이가 도와줘야" "잘 모시겠다" 손내민 주장 전준우, 손잡은 전 주장 손아섭
[스포츠경향]
2021시즌 롯데의 주장은 전준우(35)다.
전준우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를 맞이하면서 선수단에게 “모든 선수가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역할을 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팀을 함께 꾸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전준우는 “내가 주장이라고해서 모든 일을 다하는 것보다는 선수단 전체가 주장이라고 생각하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 비시즌 동안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자신을 도와줬으면 하는 선수가 있다. 전준우는 “손아섭 선수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꼭 집어서 전해달라”고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손아섭이 주장을 할 때 많이 못 도와준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손아섭은 2019시즌 팀의 주장을 맡았으나 전반기 92경기에서 타율 0.291 46타점 등으로 부진했고 팀도 최하위로 떨어져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말았다. 손아섭에게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2020시즌에는 다시 타율 0.352로 리그 2위를 기록하는 등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전준우는 “지금은 편해졌으니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손아섭은 “예상했었다”고 웃었다. 그는 “평소에도 제일 많이 대화를 나눈다.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좋은 팀이 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전준우는 ‘도와주지 못했다’고 했지만 손아섭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내가 주장일 때 준우 형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 준우 형이 주장이 된 만큼 중간에서 주장이 신경을 덜 쓸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모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고 있었다. 손아섭은 “준우 형이 못 도와줬다고 말한 건 ‘언론용’ 멘트인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낸 뒤 “많이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 야수 고참인 이대호도 전준우와 손아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내가 나이만 제일 많지, 리더 역할은 준우나 아섭이가 해야한다. 내가 말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두 명의 외야수는 팀에 몇 안되는 가을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가을무대를 다시 밟지 못하고 있다. 전준우와 손아섭은 손을 맞잡고 다시 가을무대를 누비는 꿈을 키워본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이라는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그 무대가 그립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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