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인터뷰] 조수연 "기상캐스터→방송인 도전,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자"
2016년 MBN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한 미스코리아 출신 조수연(30)은 지난 1월 31일자로 5년간 몸담았던 MBN을 떠났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기상캐스터가 아니라 방송인으로서 새 출발을 알린 조수연과의 설 연휴를 앞두고 인터뷰했다. 조수연은 고운 한복 자태를 뽐냈다.
조수연은 “그간 명절에는 항상 날씨 예보를 하느라 집에 가지 못했다. 매번 연휴 끝나고 다음 월요일에 집을 찾았는데, 6년만에 처음으로 쉬는 설날이라 부모님을 뵈러 가려고 한다. 저희 가족이 4명이다. 가족들이랑 밥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 계획을 밝혔다.
조수연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 전북 미에 입상했다. 이후 2016년부터 MBN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MBN 종합뉴스’에서 날씨 예보를 전했다. EBS ‘쉬운 우리말 나랏말싸미’ 등 다수 프로그램과 행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는 “대학교 다니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연예인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다”며 “입상을 하면 방송 기회가 생긴다. 그 때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던 조수연은 이 과정에서 친근하게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가 맞겠다고 생각, 본격적인 준비에 올인했다. 그렇게 해서 들어온 회사가 MBN이었다.
기상캐스터가 되기까지 수없이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는 조수연은 “금방 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론 참 안되더라”며 “딱 2년을 잡고 안되면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병행하지 않고 기상캐스터만 준비했다. 그래서 탈락했을 때 타격도 두배였다. 최종 탈락도 많이 했다. 1년 9개월 만에 기상캐스터가 됐다”고 합격까지의 지난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주말 방송을 했다. 아침 8시 30분 뉴스인데 9시 45분 쯤 날씨 예보가 들어간다. 출근은 7시 전에 해야 한다. 보통 방송 3~4시간 전에 출근해서 기상청 예보를 보고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서 CG그래픽을 의뢰한다. 앵커 멘트를 쓰고 분장을 받고 의상을 입고 1분 30초 원고를 작성한다. 프롬프터가 있긴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서 원고를 암기한다. 방송 후엔 모니터링을 하고 퇴근한다. 나는 저녁 뉴스도 해야 해서 퇴근했다가 다시 출근했다”고 긴 하루를 설명했다.
조수연은 5년 동안 기상캐스터로 일하며 직접 느낀 기상캐스터만의 매력에 대해 “뉴스에는 사회,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중들은 각각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가 다를텐데 날씨는 남녀노소 누구에가나 필요하고 관심도도 높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새벽 공기를 마셔보고 그걸 원고에 녹여서 출근시간 전에 알려줄 수 있다는 기쁨이 있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도 기상캐스터로 열심히 일하던 조수연의 인생 2막이 더욱 궁금한 이유다. 조수연은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기상캐스터가 아닌 방송인 조수연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방송인 조수연의 행보가 기대가 되는 바다. 그는 “기상캐스터보다 영역이 확장됐다는 것에 무게감도 생겼고, 날씨 이상으로 나를 보여줘야하는 위치가 됐다는 것에 부담감도 있다”며 “내가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도 좋은 사람이 아니면 시청자들은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을 하고 인성적으로도 더 좋은 사람이 돼서, 오래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영향을 주고 사람들이 나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보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방송인으로서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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