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카카오게임즈, 신작 앞세워 점핑 시도

지난해 매출 4천955억, 영업이익 666억...오딘 등 신작 10종 출시 준비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8 10:25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언 등을 출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신작을 앞세워 추가 성장을 시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모바일 게임 앨리스클로젯을 시작으로,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신작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8일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020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천955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 당기순이익 약 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약 27%, 영업이익 약 90%, 당기순이익 약 659%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천420억 원,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약 34%, 69% 늘었다.

모바일 게임 가디언테일즈 실적 견인...엘리온 장기 수익 기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모바일 퍼블리싱작 가디언테일즈의 흥행과 PC 게임 엘리온 서비스 등에 따른 효과였다.

세부 내용을 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7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7% 성장한 약 2천490억 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은 약 1천838억 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엘리온의 1개월 판매 성과 100억 원이 더해진 결과다.

판교 카카오게임즈 사옥 내 모습.

크래프톤의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엘리온은 이용권 구매 방식인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로 선보인 따끈한 신작이다. 구매 방식에 업계 일각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1개월 성적으로보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엘리온이 안정적으로 PC MMORPG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가입자당 높은 매출 효율과 재방문율 등을 기록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엘리온은 검은사막과 비교해 이용자 규모는 적었지만 이용자당 매출 1개월 기준 8배 이상, 출시 후 30일 리텐션률은 3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 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 기타 매출 역시 골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628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도 최대 실적이다.

흥행 기대작 오딘, 2분기 국내 출시...올해 신작 10종 이상 선보일 계획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출시에 쏠려있다. 신작을 통한 추가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오딘 ▲앨리스클로젯 ▲가디스 오더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테라파이어(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PC 및 모바일 게임 10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딘은 2분기 국내, 하반기 대만 출시를 목표한다. 

오딘.

특히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딘에 시장의 기대가 높다. 플레이 영상 공개만으로 국내 뿐 아닌 해외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공식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 조회 수는 약 2개월 만에 누적 228만 건을 기록했고, 최신 플레이 테마 영상 조회수는 공개 나흘 만에 50만 건을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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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해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 서비스작을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에 선보이는 만큼 해외 매출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이익을 실현했다. 신작 출시 준비와 유명 개발사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오딘은 오는 2분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총 10개 이상의 신작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게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