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 이어 조재완까지 재계약..강원, 셀링클럽을 거부하다

정다워 2021. 2.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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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핵심 선수를 지켰다.

올 겨울 강원은 셀링 클럽 이미지를 거부하고 핵심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는 기조를 유지했다.

결국 4년 재계약을 통해 한국영을 강원의 레전드로 만드는 수순에 들어갔다.

그렇게 조재완은 강원에 잔류했고, 재계약까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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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조재완.제공 | 강원FC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두 명의 핵심 선수를 지켰다. 강원FC은 ‘셀링 클럽’이 아니다.

K리그에서 시도민구단의 포지션은 확실하다. 주요 선수가 리그에서 수준급 기량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면 더 큰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적정 수준의 이적료만 발생하면 협상에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게 일반적이다. 흔히 말하는 셀링 클럽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 겨울 강원은 셀링 클럽 이미지를 거부하고 핵심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는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영과의 장기 재계약이 대표적이다. 한국영은 K리그 복수 구단, 특히 제주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러브콜 속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제주는 1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할 정도로 절박했다. 강원도 이적료만 생각하면 한국영을 보내는 게 합리적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병수 강원 감독은 한국영의 잔류를 원했고 이영표 대표이사도 팀을 대표할 만한 스타를 금전적 이유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4년 재계약을 통해 한국영을 강원의 레전드로 만드는 수순에 들어갔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영과 마찬가지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조재완과의 재계약도 완료했다. 조재완은 2019년 17경기서 8골2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서 5골3도움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다채로운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라 여러 기업구단에서 군침을 흘린 자원이었다.실제로 얼마 전까지 전북 현대와 구체적인 협상을 벌였다. 윙어를 물색한 전북은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조재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강원과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강원은 헐값에 핵심 공격수를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 속 만만치 않은 이적료를 제안했다. 전북이 끝내 수용하지 못하는 금액이었다. 그렇게 조재완은 강원에 잔류했고, 재계약까지 맺었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축구 팀이라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라면서 “다른 것보다 신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선수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많은 팀들이 선수를 쉽게 버리고 포기한다. 제가 있는 동안 강원은 그런 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그냥 한 말이 아니다. 거액을 챙길 기회를 버리고 선수, 그리고 미래를 선택한 것을 보면 이 대표이사가 그리는 강원의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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