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3일 설교 시간에 일명 '코로나19 예방카드'를 소개했다.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유튜브 캡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3일 설교 시간에 일명 '코로나19 예방카드'를 소개했다.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유튜브 캡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이른바 '코로나19 예방카드'를 교인들에게 배포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철회한다고 5일 밝혔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3일 수요예배 시간에 이 카드를 소개했다. 그는 "전 교인에게 무료로 나눠 주겠다"며 "이 카드를 소지하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걸려도 빨리 낫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 카드를 가진 사람 중에 한 사람도 환자가 안 나왔다"며 "연세대학교 박사님께서 여러 가지 검증을 했다. 여기서 3D 파장이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죽인다"고 카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또 "지방 몇개 도시에서 전체적으로 이 카드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여러분 가족 수대로 아이들까지 다 하나씩 드리겠다"고 했다. 해당 카드는 연세대 원주의과대 김현원 교수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교회 목사가 샤머니즘적 발언을 한다", "21세기에 저런 걸 믿는 게 말이 되냐" 등의 비난을 했다.

교회는 이에 배포 계획을 철회하고 5일 해명 자료를 냈다. 교회 측은 "해당 카드는 한 장로가 선의로 무료 제공하겠다고 해 잠깐 소개했다"며 "과학적으로 효과 검증이 안 된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도들과 일부 언론, 기관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라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려와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성도들에게 나눠주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