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신세경, 로코 여신이 전한 설렘과 위로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1. 2.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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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로코 여신'이 또 한 번 해냈다. 배우 신세경이 '런 온'으로 폭넓은 연기 스페트럼을 증명하며 '로코 여신'다운 저력을 재차 입증해냈다.

지난 4일 종영된 JTBC 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은 '김과장'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 출사표를 던진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감성 충만 로맨스로,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드라마다.

신세경은 이날 티브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특히 영화 번역가라는 직업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자기만의 행복을 쌓아가던 자세와 주변 사람들의 고민도 품을 줄 아는 성숙한 면모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미주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다.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그리고 오미주는 동정받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를 0.1g도 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경은 오미주의 매력으로 솔직한 모습을 꼽았다. 그는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오미주가 사과를 정말 잘한다는 점이다.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세경


신세경은 영화 번역가를 직접 만나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다. 캐릭터의 직업 설정과 그에 따른 디테일한 요소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신세경은 "실례를 무릅쓰고 감독님과 함께 황석희 번역가를 찾아뵙고 이야기 듣는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번역가께서 자양분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그 직업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라며 "기본적으로 작업하시는 과정을 보고 배우기도 했지만, 작업할 때 사용하시는 장비 등 아주 작은 요소까지 그대로 참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세경은 수입영화 배급사 대표 박매이 역을 연기한 이봉련과 찰떡같은 만담 콤비로 코믹한 에피소드를 200% 더 유쾌하게 살려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의 달달한 워맨스는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그는 "익숙하고도 따뜻한 관계이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로 그려지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봉련 언니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것은 전적으로 언니의 역량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언니의 엄청난 내공이 함께 찍은 모든 신을 다 조화롭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적으로도 연락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이봉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세경


신세경은 '런 온'으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에 대해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계 단계를 잘 표현해서 그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위로를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런 온'은 신세경에게도 위로를 준 작품으로 기억에 남았다. 그는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작품을 아낀다는 게 피부로 와 닿았던 작품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께는 이 길고도 힘든 시국에 작은 즐거움을 드린 그런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세경은 대중들에게 캐릭터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란다기 보단, '런 온'이 종영하더라도 오미주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기선겸과 투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신세경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런 온 | 신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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