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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면 천국" 광주 안디옥교회 목사 고발 당해(종합)

확진 판정 받고도 이송 거부하다 닷새 만에 입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1-02-05 14:42 송고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건물 상단부에 '주예수님을 믿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2021.1.29 /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건물 상단부에 '주예수님을 믿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2021.1.29 /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 치료를 거부하는 등 방역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던 광주 안디옥교회 박모 담임목사가 고발됐다.

광주시는 5일 '1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박모 담임목사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의 위반 사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인 역학조사에 관한 항목이다.

박 목사는 지난 1월 29일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격리병상 이송을 거부하다 닷새 만인 이달 3일 전남지역 한 의료원에 입원했다.

당시 방역당국은 박 목사의 심층 역학조사와 병원 이송을 위해 안디옥교회 측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 목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주소와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된 2차례의 통화에서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앞서 박 목사는 지난해 방역당국의 집합 금지 명령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장본인이다.

지난해 9월 주일예배 설교에서는 "지금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건 교회 말살 정책"이라며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사파가 청와대에 들어앉아 정권을 장악하고 제 맘대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다"며 문재인정부를 공격했다.

지난해 7월 설교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광주 땅의 교회 자리가 텅 비었다. 목사들이 두려워 예배당 문을 닫아걸었다"며 "코로나에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이지 뭐가 무섭냐"고도 했다.

한편 안디옥교회에서는 지난달 25일 지표환자인 광주 1516번 확진자의 양성 판정 이후 교인을 중심으로 1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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