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그대.." 이태환, '암행어사' 후반부 견인차

김진석 2021. 2.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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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

배우 이태환이 '거침없는 승부사'’로 등극했다.

이태환(성이범)은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에서 새로 부임한 악랄한 관찰사 장원영(변학수)을 척결하기 위한 계획을 짜며 극 긴장감을 드높였다.

앞서 이태환과 악연으로 얽힌 장원영이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하며 일촉즉발의 전개가 이어진 상황. 조수민(강순애)의 안위를 위해 함께 숨어지내며 모습을 감췄던 이태환은 장원영의 악행에 정의 구현을 실현하며 명실상부 '다크 히어로'로서 종횡무진했다. 이태환은 장원을을 피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이내 장원영이 이태환과 조수민을 잡기 위해 옹기마을을 초토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을 모두 잡아갔다는 소식에 분노한 이태환은 폭풍 리더십을 발휘하며 장원영 척결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이념을 지닌 의적 이태환이 처음으로 암살을 계획하며 서슬 퍼런 분위기가 드리워졌다. 이태환 역시 목숨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수민을 찾아가 절절한 눈빛을 내비치며 꼭 살아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어 입맞춤하며 일편단심 순정남 면모를 보여줬다. 장원영을 암살하기로 한 날, 목에 칼을 들이댄 순간 이태환이 나타나며 예측불가 상황이 그려졌다. 이태환의 행동에 분노하며 말리는 김명수(성이겸)에게 백성을 위해 장원영을 죽여야겠다고 일갈한 이태환은 어사가 나서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비통함을 내비치며 괴로워했다.

이태환은 성이범의 입체적 면모를 탁월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리더십은 물론 상황을 돌파하는 결단력까지 갖춘 성이범을 섬세한 완급조절로 그리며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듬직한 피지컬에 순애보적 면모까지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돋보이게 만든 이태환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태환의 유연한 연기 변주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이다 성격부터 일편단심 사랑꾼 면모, 이복형을 향한 훈훈한 애틋한 형제애까지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태환의 성이범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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