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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인증·실시간 해외송금…생활금융 '하나'로 통한다

[막오른 은행 플랫폼 전쟁] <3>하나은행

국내 첫 스마트뱅킹·3분 컵라면 대출 등 미래금융 선도

온라인 차용증에 부동산·헬스케어 연계 생활밀착형 UP

'해외서 비대면 거래' 글로벌 디지털 금융에도 잰걸음





'해외서 비대면 거래' 글로벌 디지털 금융에도 잰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빅테크의 급격한 성장으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은행권에서는 ‘플랫폼’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디지털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고 마이데이터 도입 등으로 금융사 플랫폼 확대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도 올해 생활과 금융을 연계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하나금융 주도로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손님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발 빠르게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며 스마트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태블릿 기반의 방문 영업 시스템인 태블릿 브랜치 서비스, 2016년 2월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2019년 내놓은 하나원큐 신용 대출은 ‘3분 컵라면 대출’ 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3분 안에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실행까지 가능해 붙여진 별칭이다. 하나은행과의 거래가 없어도 본인 명의 휴대폰과 인증서만 있으면 365일 24시간 동안 은행 방문이나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6월 출시 이후 2020년 말까지 하나원큐 신용 대출로 새로운 소비자 28만 명이 유입됐고 신용 대출 취급 규모는 9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하나원큐 앱을 고도화한 ‘뉴 하나원큐’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눈에 띄는 기능은 은행권 최초의 얼굴 인증 서비스다.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 인증만으로도 1초 만에 간단하게 로그인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OTP 없이도 쉽고 빠른 이체가 가능하다. 또 지인에게 돈을 빌려줄 경우 자금 이체와 동시에 온라인 차용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거나(차용증 송금), 생일·경조사 등 특별한 날에 돈과 메시지 카드를 카카오톡 및 SMS로 전달해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는(내 마음 송금) 등 송금에 특별한 기능도 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페이팔과 제휴해 이름과 페이팔 ID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글로벌페이 송금’도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나원큐 플랫폼에 ‘생활’ 관련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부동산·모빌리티·애완동물·헬스케어 등 4대 생태계를 확대 구축해 하나금융그룹 전 관계사 상품 및 제휴처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최대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를 운영하는 두꺼비세상 및 스마트 주거 생활 플랫폼 아파트너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부동산 플랫폼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동산 관련 업체들과 제휴해 전세 자금 대출 등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택시 호출이나 중고차 매매 등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

외환은행과 합병하며 국내 외환 업무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 전략'이라는 미래 비전 아래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 회사로 탈바꿈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목표에 맞춰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뱅킹 앱 ‘글로벌원큐’를 출시했다. 비대면 거래를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현재 캐나다에 이어 중국·인도네시아·브라질·일본·파나마·베트남·홍콩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원큐는 모바일 OTP를 사용해 기존 OTP의 배터리 방전·분실에 따른 불편을 없앴으며 모바일 상으로 계좌 조회, 대출 조회, 국내외 송금, 자동이체, 환율 안내, 상품 안내, 기업결재함 등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현재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줄어든 상태지만 외환을 바꾸고 보관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8년 11월에 출시한 환전지갑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총 21종의 외화를 손쉽게 환전할 수 있으며 신청 당일 영업점에서 수령도 가능하다. 단순 외화 수령만이 아니라 1인당 1만 달러까지 보관도 가능하다. 원화로 다시 환전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때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서비스를 더 확대하고 특히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AI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모바일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디지털 경영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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