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사골 육수" 박원숙→김청 '같이 삽시다3' 원조 센 언니들의 인생 성장기(종합)

이하나 2021. 2.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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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같이 삽시다’가 새로운 막내 김청의 합류와 함께 더욱 깊어진 공감과 재미로 돌아왔다.

2월 1일 오후 2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 시즌 3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 됐다.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에 시작해 12월에 종영한 시즌 2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등의 유쾌한 일상과 솔직한 입담을 공개했다.

‘같이 삽시다’ 시즌 2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포함해 6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꾸준한 관심 속에서 시즌 3까지 제작하게 된 것에 대해 박원숙은 “너무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이다”며 “처음에는 그냥 특집으로 4편 정도인가 했었는데 공감을 얻고 여러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시즌 3까지 오고, 제 이름까지 붙는 이런 영광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기뻐했다.

시즌 3에서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언니들 휘어잡을 만능 막내로 배우 김청이 합류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한다. 김청은 오랜 기간 전원생활로 터득한 생활 노하우는 물론 요리, 인테리어 등 못하는 게 없는 살림꾼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김청은 “무남독녀라 제 평생 막내는 처음인 것 같다.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막내라는 자리가 어리광만 피운다고 되는게 아니더라. 언니들이 위에 계시니까 해야할 것 들이 많았다”며 “막내였던 영란 언니가 본인이 당한 것만큼 저를 한껏 부려주시더라. 귀여움만 받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 3에서 막내 자리를 물려준 김영란은 “막내가 귀여움도 받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 언니들 눈치도 봐야 하고 적당히 어리광도 부려야 한다. 부엌에서 반찬도 만들어야 한다. 김청이 들어오니까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즐거워했다.

멤버들은 김청의 음식 솜씨를 입을 모아 칭찬했다. 혜은이는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잘 하는지 모른다. 김영란도 맛있게 잘 하는데 청이가 맛있는 걸 같이 하니까 금상첨화”라고 ㅊ이찬했다. 이에 김청은 “제 발등을 제가 찍은 것 같다. 언니들한테 음식으로 먼저 사랑 받으려고 했는데 계속 일을 하게 됐다. 이제는 주부습진 생길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걸크러시 면모를 보여줬던 김청은 언니들 사이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청은 “언니들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비행기 타고 붕붕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언젠가 돌아오지 않겠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나의 모습을 재창출하고 성숙한 모습을 한 페이지씩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 언니들한테 큰 절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만족했다.

박원숙은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을 프로그램 인기 비결로 꼽으며, ‘같이 삽시다’를 통해 김영란, 혜은이도 점점 상처를 극복하고 밝아졌다고 전했다. 박원숙은 “우리가 연기하고, 노래 부르고 다녔지 수십 년 동안 살림은 놨었다. 근데 혜은이 보며 ‘저렇게 못 할까’ 놀랐다. ‘저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구나’를 느끼면서 날 것의 맛 때문에 시청자들이 재밌어 하시는 것 같다”며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찡하다. 이 프로그램은 어리고 아픔없는 사람은 못 들어온다. 아픔을 겪고 서로 어우러져야 사골 육수 같은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대본이나 가공한 것 없이 그냥 모여서 산다. 같이 살면서 본인은 못 느끼지만 김영란과 혜은이가 밝아졌더라”며 “혜은이는 어깨에 잔뜩 진 짐을 내려놓듯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청이도 안 좋은 일이 있으면 한 두 달 지나면 다 좋아질 거다”고 자신했다.

혜은이도 “저도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한 끝에 출연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용기를 낼 수 있었지 그게 아니었다면 못했을 거다”라며 “편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바뀌는 제 모습을 봤다. 주변에서도 너무 좋아졌다, 웃는 얼굴이 보기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을 했다고 전했다.

네 멤버들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꼽았다. 혜은이는 지난 시즌에 출연한 주병진과 반려견 대중소, 송일국을 꼽았고, 박원숙은 정동원과 영탁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출연을 요청했다. 김영란은 최백호를 언급하며 즉석에서 영상 편지를 보냈다.

끝으로 김청은 “여기 자격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제 인생이 업앤다운이 심하지 않았나 싶다. 저는 어머니가 항상 제 인생에 중심이었다. 돈과 명예보다 사람들과 같이 인생을 살다보면 좋지 않나 싶다”라고 프로그램이 가져온 변화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3는 2월 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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