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보는데 갑자기 성인물이.. '웨이브' 시청자 항의 빗발

양승준 2021. 1. 3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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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아이들이 보는 '뽀로로'에 느닷없이 성인물이 나오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웨이브는 30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일부 콘텐츠 오류로 지난 29일 파일 오류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뽀로로' 극장판 등 일부 콘텐츠 재생 중 수 초간 성인물이 섞여 나오는 심각한 기술적 오류현상이 발견됐다"며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사고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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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파일 복구 중 심각한 오류" 사과
콘텐츠 관리 부실 드러나..  모든 성인물 노출  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가 30일 '뽀로로 극장판'에서 수 초간 성인물이 섞여 나온 방송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아이들이 보는 '뽀로로'에 느닷없이 성인물이 나오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치자 웨이브는 "심각한 기술적 오류"라며 사과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웨이브 보신 분 계신가요? 극장판 뽀로로를 보여주는 아이들 영화에 야동이 중간중간 나왔다, 심장이 쿵!' 등의 성토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뽀로로 컴퓨터 왕국 대모험'에 3~5초 분량의 성인물이 섞여 나왔다는 것이다.

웨이브는 30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일부 콘텐츠 오류로 지난 29일 파일 오류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뽀로로' 극장판 등 일부 콘텐츠 재생 중 수 초간 성인물이 섞여 나오는 심각한 기술적 오류현상이 발견됐다"며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사고를 인정했다. 뽀로로 극장판을 제공한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명백한 웨이브의 자체 문제였다고도 덧붙였다. 영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웨이브가 영상을 서버에 올리는 과정 등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주문형비디오(VOD)를 OTT에 올릴 때 영상을 통째로 올리는 게 아니라 화질 문제 등으로 쪼개서 올리는 데 그 영상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나 다른 영상이 불려져 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사과문에서 "아동 및 유아 시청 콘텐츠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용에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웨이브의 사과에도 시청자의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황당한 사고로 무료 OTT도 아니고 공인된 유료 OTT에서 콘텐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OTT로, 지난해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맘카페 등엔 '유튜브도 아니고 이런 공식사이트에 올라오는 영상이면 믿고 보고, (영상 틀어놓은 뒤) 집안일도 하고 하는데 애들이 뭔지도 모르고 보게 되면 어쩌냐' '어제 저녁에 뽀로로 보여줬었는데 시간이 달랐다면 우리 아이가 봤을 수도 있어 소름끼친다'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 '너무 화가 나서 월정액 (계약) 해지했다'는 사용자(워킹***)도 있었다.

웨이브는 '뽀로로' 극장판 등 일부 콘텐츠에 성인물이 섞여 나오는 일이 발생하자 모든 성인 콘텐츠 노출을 이날부터 제한했다.

웨이브는 "성인영화는 제작사 연출물이며, 공급사가 영상물등급심의를 받은 후 제공하고 있다"며 "자극적인 내용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문제로 인해 운영방침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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