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숨기고 '음모론' 주장도.. 광주 안디옥교회 감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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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지역 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추가 발생한 30명을 포함해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안디옥교회 최초 확진자인 광주 1516번이 지난 24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당시 예배인 명단 550명을 파악해 관련 검사 독촉 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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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선별진료소 첫날 검사자 54명뿐
명단 누락, 거짓 진술.. 역학조사 난항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지역 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추가 발생한 30명을 포함해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이 됐다. 이 중 44명이 교회 교인 등이고 나머지 10명은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n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역학 조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안디옥교회 최초 확진자인 광주 1516번이 지난 24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당시 예배인 명단 550명을 파악해 관련 검사 독촉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실제로 검사를 받은 교인은 절반가량인 240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마저 일부가 안디옥교회 교인이라는 신분을 숨긴 탓에 전체 검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예배 참석 후 확진된 사람의 이름이 빠져있는 등 제출된 명단 속 부정확한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검사 범위를 전체 교인으로 확대하고 전날 교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등록 교인은 800여명가량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당일날 검사를 받은 교인은 54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일부는 ‘교회를 탄압하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까지 하며 검사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디옥교회 측의 거짓 진술 정황도 포착됐다. 교회 측은 지난 24일 주일 예배 이외의 정규 예배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몇몇 교인들 사이에서 수요일과 목요일도 교회에서 예배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같은 증언과 GPS 추적 등을 토대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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