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 광주 안디옥교회..의료진에 고성 난동도
지역을 보면 광주광역시가 가장 심각합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근처의 안디옥교회로 옮겨 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가 벌써 마흔 명 가까이 되는데, 이 교회 부목사의 아들이 국제학교를 다니다 확진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정진명 기자를 연결합니다.
교회에 오늘(28일) 선별진료소까지 마련됐다면서요?
[기자]
교회 출입문에는 보시는 것처럼 집합금지 행정명령서가 붙어있습니다.
다음달 7일까지 교회를 폐쇄하라는 명령입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39명이 확진됐습니다.
오늘 선별진료소도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반발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이 교회 교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의료진에게 교회 탄압 음모다. 왜 교회만 갖고 그러느냐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교인이 검사를 받으면, 무조건 확진으로 나온단 근거 없는 괴담도 떠돌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오늘 이곳에서 검사 받은 교인은 54명뿐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예배 참석자 500여 명의 10%에 불과한데요.
전체 교인은 800명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검사를 강제로 받게 하는 행정명령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교회의 부목사가 확진이 되면서 IM 선교회의 국제학교에서 연쇄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저희가 취재를 해 보니 두 시설 간의 여러 연관성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이 교회 부목사는 어제, 자녀는 그제 확진됐습니다.
자녀가 광주TCS국제학교에서 합숙교육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부목사가 지난 주말 예배에서 직접 설교를 했단 겁니다.
참석자를 제한하고 거리두기 지침은 지켜졌던 걸로 전해졌지만, 당시 부목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부목사가 집단 감염의 중심인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IM선교회와 안디옥 교회. 두 시설의 관계가 오래됐다고 볼 만한 영상을 찾았다면서요?
[기자]
저희가 영상 하나를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6월 IM선교회의 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가 이곳 안디옥교회를 찾아와 설교한 영상입니다.
이날 설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들을 구체적으로 홍보했는데요.
여기에 두 교회간의 연결 고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최근 방과후학교를 열어 곧 운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IM선교회의 방과후학교를 모델로 한 건데, 실제 당시 영상에 마이클 조 선교사가 안디옥의 부목사와 방과후학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방역 당국도 두 교회 간의 정확한 연결점과 대전 IME 국제학교와 광주 감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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