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감추고, 신분 숨기고' 비협조 광주 안디옥교회 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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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31명이 집단 감염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인으로 추정되는 한 노인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와 "교회에서만 확진자가 나오는 게 아닌데 왜 교회만 가지고 그러느냐"며 문재인 정부와 방역 당국이 교회를 억압하고 있다는 취지로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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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 명단에 확진자 이름도 빠져..관련 확진자 31명으로 늘어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현재까지 31명이 집단 감염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어났다.
안디옥교회 최초 확진자인 광주 1516번이 지난 25일 검사 이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교인을 중심으로 한 가족 등 30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광주 1516번이 지난 24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예배 참석자 명단 550명을 제출받아 재난 문자를 통해 교인들의 검사 참여를 독촉했다.
그러나 정작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교인은 절반가량인 240명에 불과했다.
안디옥 교회 교인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검사를 받는 경우도 더러 있어 방역 당국은 교인들 가운데 누가 검사를 받지 않았는지 여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제출된 명단에는 당시 예배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사람의 이름이 빠져 있는 등 정확하지 않은 사례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검사 범위를 전체 교인으로 확대하고 이날 교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방역 당국은 등록 교인이 800여명 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날 임시 선별진료소에 찾아와 검사를 받은 교인은 54명에 불과했다.
일부 교인들 사이에선 "교회를 탄압하기 위한 음모"라며 검사 거부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교인으로 추정되는 한 노인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와 "교회에서만 확진자가 나오는 게 아닌데 왜 교회만 가지고 그러느냐"며 문재인 정부와 방역 당국이 교회를 억압하고 있다는 취지로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부리기도 했다.
안디옥교회 측의 거짓 진술 정황도 포착됐다.
안디옥교회 측은 지난 24일 주일 예배 이외의 정규 예배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교인들에게서 수요일과 목요일도 교회에서 예배를 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진술과 GPS 추적 등을 토대로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주변 상인이나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시민은 "예전부터 물의를 일으켰던 교회에서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추가 확산으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방역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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