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가 목표" 日정부, '백신 확보 일정 미정' 혼란 겨우 수습

김예진 2021. 1. 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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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백신 확보 일정 미정' 수습을 도모했으나, 논란을 시작한 백신 담당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 조정력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정부·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26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공급 일정과 관련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제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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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담당 고노 개혁상發 혼란, 스가 총리·관방 등 수습
고노 개혁상 조정력에 의문 목소리↑ "의사소통 불충분"
고노 개혁상, 백신 담당으로 기용한 스가 총리에게도 불똥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1.01.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백신 확보 일정 미정’ 수습을 도모했으나, 논란을 시작한 백신 담당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 조정력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정부·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26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공급 일정과 관련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제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백신 확보 시기에 대해서는 '미정'이라는 고노 개혁상의 주장을 결국 추인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같은 날 중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하는지, '전망'으로 하는지 질문을 받고 "목표로 하고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소신표명 연설에서 "2021년 상반기까지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수량을 확보하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따라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관방부(副)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6월까지 (코로나19 접종) 대상인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수량 확보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AP/뉴시스]지난해 9월 17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17.

그러나 지난 22일 고노 개혁상이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카이 관방부장관의 이런 발언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째서 그런 낡은 정보가 (관방부장관에게) 갔는지 모르겠다. 현재 기준에서는 (의료종사자에게) 2월 하순 접종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 정보의 어긋남(齟齬)이 있었다. 스케줄에 관한 발언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겠다. 아직 공급 스케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사카이 관방부장관도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양 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통신은 "조정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에게 백신은 코로나19 대책의 '비장의 카드'다. 지지율이 추락을 계속하는 가운데 올 여름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의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정부의 (향후) 행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발신력과 돌파력에 정평이 있는 고노 개혁상에게 백신 종합 조정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고노 개혁상이 조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며 스가 총리의 기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혼란의 책임자로서 가토 관방장관을 거론하는 견해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관방장관이 조정에 나서지 않은 것이 (혼란의) 한 요인이다"라고 비판했다.

집권 자민당의 중견 의원도 "스가 정권에게는 윤활유가 되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조정 역할을 하는 각료가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 1순위인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2월 하순까지 접종을 시작, 이후 순차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얼마나 치밀한 협력을 통해 접종 대응을 하는지가 과제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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