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교회 IEM국제학교 집단감염에 "자영업자· 어린이·온 국민 힘든데"

김하나 2021. 1. 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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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회 국제학교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 관련 단체들이 스스로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강화 요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대전에서 127명이 집단감염된 대전 IEM국제학교와 광주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가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관련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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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가 교육시설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연합뉴스

선교회 국제학교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 관련 단체들이 스스로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강화 요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대전지역 한 맘카페 이용자는 "진정 이 종교가 나라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나라에서 교회 폐쇄 행정 명령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서명 발표하고 적극적인 방역에 참여하겠다 행동에 나서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용자는 "우리 교회는 달라 대면 예배 안하고 방역수칙도 잘 지켜라고 선 긋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자영업자, 어린아이, 온 국민이 힘든데 교회는 이토록 반복적인 문제가 일어나는데 적극적인 반성의 행동이 없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밥줄 끊긴 국민이 얼마나 많은데 종교의 자유를 외치나. 누가 믿지 말라고 탄압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 교회 목사들이 단체로 교회 폐쇄, 대면 금지 스스로 요청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교회 국제학교발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교회 관련 시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웃에 피해를 주는 종교라니" "교회가 집합금지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종교의 자유가 삶의 자유를 막는다" "올바르게 잘하는 교회까지 욕 먹인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인가 교육시설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연합뉴스

24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학생의 96.7%가 감염됐다.


IEM국제학교는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비인가 교육시설로 대전시 중구 대흥동 일대 4개 건물에 교육실과 기숙사, 예배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IEM국제학교는 학교나 학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대전시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비인가 교육시설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연합뉴스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했다.


이번 대전 선교회 국제학교 집단감염은 전형적인 3밀(밀집·밀폐·밀접) 조건 속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하면서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선교사 양성 교육기관인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총 23명 발생했다. IM선교회는 IEM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TCS, CAS 등 23개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대전에서 127명이 집단감염된 대전 IEM국제학교와 광주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가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관련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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