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이 자체 리서치팀을 통해 `2020년 시장 분석 및 2021년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크립토닷컴은 "2020년은 비트코인의 한 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 대형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골드만 삭스는 디지털 자산 책임자를 고용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했다. 특히 시티뱅크는 2021년 말 비트코인이 3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립토닷컴은 이처럼 전통 금융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탈중앙화 금융(DeFi) 열풍이 불면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에 예치된 자산(Total Value Locked, TVL)이 7억 달러 미만에서 150억 달러로 총 2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닷컴은 탈중앙화 금융이 주목받았던 원인을 이자 농사(Yield Farming)로 꼽으면서 "이자 농사가 향후 몇 년간 가상자산 및 금융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는 2020년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비중이 커졌다며 테더의 순환 공급량이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USD 기반 토큰 시장에서 4분의 3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관계자는 "2021년엔 비트코인의 대중적 수용이 시작될 것"이라며 "37개 OECD 국가가 보유한 32조 달러의 연금 기금 자산 중 5%가 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면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제로 금리의 환경에서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만큼 매력적인 상품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탈중앙화 금융의 열풍으로 인해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 해결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이더리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체인, ZK롤업 등 레이어 2 확장 솔루션들이 주목받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탈중앙화 금융과 함께 NFT 시장도 성장했다"며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참여하고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함에 따라 NFT 시장은 2021년에도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따라 각국의 규제 강화와 암호화폐 취급관리 업체들은 관련 운영 라이센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립토닷컴 보고서 원문과 한글 번역본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