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이하늘-박유선 11년 한번에 무너뜨린 악플[TV와치]

김명미 2021. 1. 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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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이하늘 박유선 전 부부의 이혼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악플이었다.

1월 1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전 남편 이하늘과 함께 전 시누이를 만나는 박유선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유선과 전 시누이는 한 살 차이로, 이혼 전까지 절친했던 사이였다. 2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모든 게 익숙하다"며 예전처럼 장난을 주고받았다. 특히 전 시누이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언니가 너무 든든했다. 우리 삼남매가 너무 울고 힘들어하니까 언니가 '나라도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했는데, 나보다 한 살 어린 손윗 언니지만 되게 든든하더라. '우리 집 맏며느리 잘 들어왔네' 했었다"며 이혼 전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 시누이는 "언니한테는 서운함이 컸다. 우리가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큰 일에 있어서는 나도 시댁 식구라고 피하는 것 같았다"며 속내를 털어놨고, 박유선은 "이건 오빠한테도 말하기 어려워서 이혼 후에 이야기했다"며 이하늘과의 관계가 무너지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앞서 이하늘과 박유선은 17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무려 11년간 연애와 동거를 했지만, 결혼 1년 4개월 만에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박유선은 결혼을 앞두고 악플러들에게 "난 타고난 강철 멘탈이다. 뭇매를 맞아도 당신들이 원하는 반응 따위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평생 껌딱지처럼 붙어 있겠다. 덕분에 저희 오래오래 잘 살겠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쏟아지는 악플 속에서도 당당하게 사랑을 드러냈던 만큼, 두 사람의 빠른 이혼 소식은 많은 대중을 놀라게 했다.

박유선은 "결혼까지 한 달이 남아 있었는데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렸다. 나도 힘들고 기운도 빠지고 속상한 이야기인데, 그 타이밍에 오빠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한 게 맞기 때문에 말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결혼식이 얼마 안 남았으니 끝나고 하자고 했다. 심지어 내가 도와주겠다고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너무 불안하더라. 오빠가 개인 SNS에 뭔가 확 지를 것만 같고. 그때 오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새벽에 전화를 걸어서 좀 말려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유선은 "그 순간 서럽더라. 예식을 한 달 앞둔 신부가 이러고 있는 게 맞는지. 그때 번뜩했던 게, 내가 선수를 치면 오빠가 이건 무시 못 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SNS에 글을 올렸다"며 결혼 전 악플러들을 향한 글을 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박유선은 "그런데도 오빠는 멈추지 않았다. 본인 SNS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글을 쓰면서 '너희가 원하는 게 가시밭길이라면 내가 걸어주겠다'고 하더라. 난 오빠한테 내 인생을 걸었다. 11년을 기다렸는데, 내 인생이 일주일 만에 가시밭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거기서 모든 사랑, 존경, 의리, 정, 믿음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나 같아도 그랬을 거다. 이 관계를 내가 끌고 가야 되는데 엄청 흔들리고 있었으니 믿음이 안 갔을 것"이라며 인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하늘 박유선 전 부부가 결혼 발표 당시 받았던 악플 일부가 공개됐다. 심각한 수준의 댓글에 VCR을 보던 MC들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두 사람은 17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함께 박유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오해가 겹쳐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결혼과 상관없는 이하늘의 과거 논란들이 재조명되고, 해당 논란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악플이 쏟아졌다.

이하늘과 박유선이 파경을 맞은 이유가 온전히 악플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연예인이라면 겪지 않았어도 될 일들을 감당하며 관계가 무너진 것은 사실이다. 선 넘은 악플 문제는 모든 연예인들이 겪는 고충이다. 현재는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창이 막힌 상태지만, 이제는 스타들의 개인 SNS로 악플러들이 향하고 있는 상황. 이날 '우이혼'은 무심코 던진 악플이 개인은 물론, 한 가정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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