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여신도들 성 착취 의혹' 목사 구속

10여 년 동안 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5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기 안산시의 한 교회 A 목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14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된 구속영장심사에서 김대권 판사는 “다수의 범죄혐의가 소명됐고 범행 방법과 기간, 피해자들의 피해 정도, 피고인 및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목사는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B 씨 등 여성 신도 3명을 강제로 추행하는 등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등은 7~8세 당시부터 A 목사로부터 피해를 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4일 B 씨 등으로부터 A 목사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가 이뤄지자 다른 교회 신도들도 A 목사로부터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목사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A 목사의 교회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 목사의 교회는 2000년 8월 교단으로부터 교리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제명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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