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보다 카카오…엇갈리는 언택트 대장주, 왜

11일 카카오 4.38%↑-네이버 0.96%↓
네이버·카카오 실적, 지난해 이어 올해도 증가 지속
“투자자, 잠재 성장 가능성 높은 카카오에 무게"
  • 등록 2021-01-12 오전 2:30:00

    수정 2021-01-12 오전 2:3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분기 성수기 효과 외에도 코로나19 확산에 언택트 대장주 주가가 상승세다. 양사는 이익 개선세는 물론 회사별 이익 모멘텀까지 갖추고 있어 전망 또한 밝다. 다만 상승폭에선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서다 11일에는 결국 주가 방향도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10일 이래 주가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카카오 오르고 네이버 하락하고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전 거래일 대비 4.38%(1만9000원) 오른 45만3000원에, NAVER(035420)(이하 네이버)는 0.96%(3000원) 내린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2.26%, 6.55% 올랐다.

양사의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탄탄한 실적 전망에 기반한다. 카카오는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진 어닝서프라이즈가 4분기에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매출 성장이 매우 견조하다”며 “4분기 들어 거리두기 강화 및 연말,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효과로 선물하기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44%나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요 사업인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의 실적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에도 매출 고성장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사의 실적 상승세는 가파르다. 우선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가 1440억원으로 80.8% 증가, 네이버는 3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4%에 달한다. 또한 올해 영업익 전망치는 각각 7548억원, 1조3966억원으로 67.9%, 20.3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날 주가의 향방은 엇갈렸다. 카카오는 4.38% 오른 반면 네이버는 0.96% 하락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펀더멘털 개선 강도가 훨씬 강하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실적 부문에서 카카오가 빠를 뿐만 아니라 5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만큼 실적 기대감이 네이버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은 카카오 주식을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외인은 같은 기간 순매수했다. 네이버는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했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동향 없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올해 카카오페이 등 예정된 자회사 상장 역시 연결가치 재평가가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기 때문에 실적 개선 강도도 더 강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이익 모멘텀 확보…실적 증가세 이어져

이처럼 양사 모두 실적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한 이익 모멘텀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가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카카오뱅크 12조2000억원, 카카오페이 10조3000억원, 카카오페이지 5조6000억원으로 산정한다”며 “3개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재팬도 상장이 예상되는 만큼 자회사 재평가에 따른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LINE의 경우 지난해 일본과 미국 증권 시장에서 상장폐지 후 야후 재팬 모회사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이 진행 중이다.

안 연구원은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은 오는 3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오는 1분기부터 Z홀딩스의 실적이 네이버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면 올해 PER는 36.1배로 지난해 57.2배 대비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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