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치킨 값 벌었다"..'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직접 써보니

김진솔 2021. 1.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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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있을까?"란 생각은 오산
현금화까지 걸린 시간 3분
서비스 소개는 단순화할 필요도
[사진=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화면 캡처]
지난 5일 시작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란 서비스가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말 그대로 카드에 잠자고 있던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지난 5일 오전 11시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폭증해 4시간 뒤엔 오후 3시에 서버가 다운됐다.

대체 무슨 서비스이길래 이정도일지 직접 체험해봤다.

◆ "얼마나 있을까?"란 생각은 오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하면 당신만 손해'다.

기자의 카드 포트폴리오는 포인트와는 거리가 멀다. 무분별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신용카드 사용은 최소화 했다. 카드사용 내역과 한도를 꼼꼼하게 따져 다양한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귀찮음이 심한 기자의 성격에는 그게 맞지 않았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화면 캡처]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사용하기보다는 적은 금액이더라도 꾸준히 할인되는 '무조건 할인카드'가 좋다. 생활비, 보험료 등 0.8~1.5% 무조건 할인 카드를 쓰기 때문에 딱히 포인트가 쌓여있을 일은 없다고 확신했다.

포인트가 있어봐야 몇백원 정도려니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만4000원을 찾을 수 있었다. 집앞 치킨집에서 9900원짜리 통닭한마리를 사고도 4100원이 남아 아메리카노까지 마실 수 있는 돈이다.

◆ 현금화까지 걸린 시간 3분

금융관련 서비스라면 까다로운 인증과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가 떠오른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역시 시작 전부터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오산이었다.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에서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를 검색하면 여신금융협회 서비스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아도 된있다. 별도의 회원가입절차 없이 본인확인만 거치면 된다.

본인 인증방법은 카드·아이핀·휴대폰 인증이 있다. 본인명의의 휴대폰이 있다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인증번호 를 적어 빠르게 단계를 넘어갈 수 있다. 본인인증이 끝나면 바로 나의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보내주는 화면이 나타난다.

[사진=우리은행 원터치알림 캡처]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체크카드를 사용해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꽤 쏠쏠했다. 그간 별 생각없이 체크카드를 사용해 포인트가 쌓이는 것도 몰랐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졌다. A은행 포인트가 8000점 넘게 쌓여있었고, 후불교통카드에 그치던 B카드도 250점, 체크카드로 주로 활용한 C카드 포인트 역시 3000점이 있었다. 사용을 중지하고 잘라버렸던 D카드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아직 포인트가 2500점 가량 남아있었다. 단순 서비스 체험해보려다가 '공돈' 1만4000원이 생긴 셈이다.

이중 3300원 정도는 올해 3월 소멸 예정포인트로 조금만 늦었다면 놓칠 뻔했다.포인트 조회후 '포인트 계좌입금' 버튼을 눌러 다음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포인트 전부입금을 클릭하면 총 입금요청 포인트가 나타나고 계좌입금 신청을 눌러 본인 계좌를 인증하면 된다.

검색부터 포인트 현금화까지 총 3분이 걸리지 않았다.

◆ 서비스 소개는 단순화할 필요도

[사진=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화면 캡처
입금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신청한지 10초도 되지 않아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더니 각종 카드사들로부터 차곡차곡 포인트가 입금됐다. 1포인트당 1원으로 계산돼 바로 현금화된 것이다.

서비스를 써보니 도저히 단점이 없어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이왕 체험기를 적었으니 굳이 하나 얘기해보자면, 현재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에 '이용안내'를 클릭하면 서비스 이용절차안내에 '카드포인트 앱 다운'이라고 적혀있다. 앱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는데 굳이 써 놓는 것은 오히려 혼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정도다. 또 서비스 이용절차 STEP 1,2,3 그래픽이 서비스의 편리성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는 인상이 들었다.

[김진솔 매경닷컴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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