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신규 확진 줄었지만 전국서 '교회 감염'..BTJ열방센터 확진자 총 505명

조슬기나 2021. 1.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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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로 다소 줄었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집단 감염이 줄 잇고 있다. 교회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택시회사·의료기관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 감염도 확인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837명이며 현재 진단검사를 받은 872명 중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중 45명이 전국 8개 시·도(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충북·충남·강원) 소재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351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n차 감염'까지 총 505명에 달한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졌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뒤 확진된 1차 감염자가 현재 154명"이라며 "추가 전파 사례로 추정되는 351명과 열방센터와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택시 회사와 의료기관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종사자와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명, 가족이 6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경기 안산시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180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종사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수용자다. 1명은 지난 6차 검사에서 '미결정' 값이 나와 재검한 결과 확진됐고 나머지 1명은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수용자 574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7차 전수검사에서도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는 10일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를 합하면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92명으로 늘어난다.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에서는 160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 2번 사례에서는 총 46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병원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강원 속초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과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385명 증가했다. 전북 순창군의 요양병원, 울산 중구 교회 관련해서도 각각 96명, 13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다.

이밖에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입국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남아공에서 에티오피아를 거쳐 지난달 30일 입국했으며, 자가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 지난 7일 검사를 받고 어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잘 실천하면 신규 확진자를 신속하게 하루 400∼500명대로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려면 우리의 행태요인이 가장 중요하다" 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감염이 있을 수 있는 모임·식사를 취소한다면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신규 확진 400∼500명대로 좀 더 빨리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한파로 인한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사 건수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41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1000명대 아래는 닷새 연속이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을 밑돌았다. 최근 1주일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773.3명 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38.1명으로 떨어졌다. 직전 한주(2020.12.27∼2021.1.2)의 930.4명과 비교해 200명 가까이 줄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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